공공부문 국산 통신장비 도입률 '마의 30%' 넘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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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30%에 도전한다.

발주 단계에서 특정 외산 장비를 요구하는 불공정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산 통신장비 구매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관련 업계에는 공공 발주 정보를 공유, 수년간 20% 수준인 국산 장비 도입률을 높일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는 올해 공공기관의 통신장비 국산화 목표를 30.6%로 설정했다.

박종계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본부장은 “공공기관 국산 통신 장비 도입률이 연간 1.38%씩 성장했다”면서 “국산 장비 경쟁력 향상과 공공기관 인식 개선으로 올해 처음 3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IT 네트워크 장비 구축·운영 지침'을 준수하도록 집중 모니터링한다. 지침은 공공기관이 네트워크 용량을 적절하게 산정, 사업을 발주하도록 했다. 불필요하게 대용량 장비를 요구하지 못하는 만큼 국내 중소 장비업체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정 이유 없이 외산 장비를 선호하는 관행도 없앤다. 무분별한 외산 선호는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산 통신 장비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기술 협상에서 특정 외산 제품을 요구하는 규격을 제시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전면 차단한다.

또 공공기관 네트워크 장비 사용현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수 국산 장비를 추천한다. 다른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국산 장비 정보를 제공,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장비 리스트도 제공한다.

공공기관이 국산 장비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네트워크산업 종합포털' 활성화를 통해 공공 발주 정보를 공유하고 국산 네트워크 장비 정보를 지속 업데이트한다. 제조사·장비별 성능과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 가능하도록 한다. 공공 부문과 국내 장비 업체를 연결하는 가교가 될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공공기관 장비 납품 과정에서 불공정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공공부문 국산 장비 도입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 국산 통신장비 도입률 '마의 30%' 넘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