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마크롱-日아베, '르노·닛산 동맹'관계는 강조했지만...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의 체포로 르노·닛산·미쓰비시차 동맹을 놓고 일본과 프랑스 간 간 기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일본·프랑스 두 나라 정상이 만나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인 곤 전 회장의 체포 경위 설명과 향후 르노와 닛산의 제휴관계 유지 등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국 자동차 3사의 안정적인 관계 유지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로이터·교도·AFP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 총리실 관리는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는 일본·프랑스 산업 협력의 상징인 이 동맹에 관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리도 마크롱 대통령이 회동에서 “이 그룹의 안정성과 함께 동맹이 지켜져야 한다는 굳건한 소망을 재차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동맹의 미래는 민간 부문 주주들에게 달린 일”이라며 “일본 정부는 동맹의 미래를 예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일본 관리는 전했다.

또한 프랑스 관리는 아베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법적 절차는 (방해 없이) 그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 회동은 르노 주주인 프랑스 정부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15분 간 짧게 이어졌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보유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장관 시절이던 2015년 프랑스 정부의 르노 지분과 의결권을 예고하지 않고 올려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다시 지분을 줄였다. 이번 정상회동은 특히 양국이 외교적으로 불협화음을 낸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지난달 파리에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과 만나 3사의 교차 지분 관계가 변함없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지만,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또한 르메르 장관은 세코 경제산업상에게 일본 측에 수사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곤 전 회장이 지난달 19일 소득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와해 위기에 몰린 3사 수장은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고 연합 유지에 합의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