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차' 문 대통령, 수보회의 생중계…“국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 만들어내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혁신적 포용국가와 신한반도 체제를 통해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국회를 향해서는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압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 2년간 어려운 과정을 헤쳐 오며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그 기반 위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수보회의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청와대 내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수보회의 경내 중계는 지난해 6월 처음 시도됐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비서관·행정관 등 청와대 참모진과 회의 내용을 가감 없이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10일 집권 2주년을 맞은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혁신적 포용국가 추진, 혁신성장 드라이브, 한반도 평화정책 등 성과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경제·민생 등 분야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다시금 각오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입법과 예산의 뒷받침을 받는 노력과 함께 정부 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정책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홍보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 수혜자와 이해당사자에 대한 대화와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높은 곳에 국민이 있고 평가자도 국민”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임을 명심하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질 것을 새롭게 다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당부가 이어졌다.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뿐이다.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는 여야를 향해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와 당대표 회동을 거듭 요청했다. 추가경정예산과 민생현안 등 국회에서 입법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지난해 11월 이후 멈춰버린 여야 5당의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으로 현안에 대응하자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특별 당부'를 할 때마다 회의 생중계를 취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인 6월 18일 회의에선 지방선거 승리를 '외상'이라 표현하며 안주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지난해 12월 31일 회의는 '초심'을 강조하며 기강 해이를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