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영토 확장…'해외직구' 중개 시장 진출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라인(모바일 포함)에서 해외직구 상품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상품구색과 고객 유입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 달 자사 온라인 판매채널 하이마트쇼핑몰에서 해외직구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외직구 구매대행 업체를 입점 시켜 각국 상품을 선보이는 판매중개업 모델이다. 현재 운영 중인 △삼성전자 전문관 △스포츠·레저 전문관 △B2B(기업고객) 전문관처럼 해외직구 상품을 집중 선보이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 매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임영석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소싱팀장은 “TV 등 가전을 (해외직구 상품으로) 우선 도입하고 비가전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시장 이슈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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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중개 서비스는 상품 구매부터 배송, 통관, 환불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수수료를 포함한 비용만 지불하면 클릭·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세계 각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해외직구 상품의 사후서비스(AS) 안내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주요 해외직구 상품 AS는 각국 제조사 글로벌 정책을 따른다. 예를 들어 글로벌 보장 1년을 적용받는 상품은 한국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상품마다 제조사 AS 정책을 정확히 고지해 상품 구매를 돕는 한편 구매 후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해외직구 중개 서비스는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카드다. 유명 브랜드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높은 해외 제품을 집중 확보해 상품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다. 해외직구 고객이 하이마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하도록 연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매출 가운데 20% 이상을 온라인에서 기록했다. 오프라인 중심 가전 구매 수요가 인터넷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지속 이동하면서 온라인 비중이 매년 상승세다. 롯데하이마트가 해외직구 등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확충하고 취급 상품군을 비가전으로 확대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 30%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직구 관련 타깃 광고를 집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해외직구 구매자를 끌어들이겠다”면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따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