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전영화전, 저융점 알루미늄 접합 물질 양산라인 구축...수출 확대

전자기기용 소재 제조 기업 전영화전(대표 이을규)이 낮은 온도에서 알루미늄을 접합할 수 있는 접합 소재 양산 설비를 갖추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영화전은 최근 저융점 알루미늄 솔더 페이스트를 개발, 당진 공장에 이를 양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 오는 12월부터 양산에 나선다.

전영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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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더 페이스트는 금속 시트에 다른 물질(솔더)을 쉽게 접합할 수 있도록 매개해 주는 물질이다. 이 회사가 개발해서 양산하는 제품은 알루미늄을 약 150도 온도에서 접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장점이다. 알루미늄은 구리에 비해 가볍고 방열 능력도 뛰어나지만 기존 소재로는 450도의 고열을 가해야 접합할 수 있었다.

전영화전은 저온 접합을 방해하는 알루미늄 표면 산화피막을 제거, 접합 온도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만 연구개발(R&D)비로 40억원을 투입해 거둔 성과다.

전영화전은 이 소재를 모바일 기기 및 콘덴서와 기판 등 알루미늄 접합 공정을 많이 사용하는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은 월 10톤가량 생산해 공급하고, 수요 상황을 봐서 내년에는 월 30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전영화전이 개발한 솔더 페이스트로 알루미늄을 접합한 모습
전영화전이 개발한 솔더 페이스트로 알루미늄을 접합한 모습

회사 측은 29일 “개발 소식을 접한 기업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국내 5개 기업 및 해외 5개 기업과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 현재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수출 비중을 향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사정에 밝은 마케팅 인력을 확보, 현지 기업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우선은 중국 시장에 집중해 현지 공장에 맞는 맞춤형 소재와 공정 기술을 추가 개발해서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이을규 대표는 “오랜 노력 끝에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양산 공정까지 구축했다”면서 “앞으로 성능을 강화한 전자방해잡음(EMI) 차폐 소재도 개발해 상용화하는 등 R&D에 더 집중하고, 해외 마케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전영화전 기업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전영화전, 저융점 알루미늄 접합 물질 양산라인 구축...수출 확대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