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개편안' 한전 이사회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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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8일 열리는 한국전력 이사회 안건에서 전기요금 개편안은 보고 안건으로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사들이 각각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한전 사외이사 A씨는 본지 통화에서 “(28일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개편안을 논의하기로 국민들과 약속했으면 당연히 이행하는 게 맞다”면서 “한전 이사회가 공시한 것인데 논의 자체를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7월 '주택용 누진제 및 전기요금 체계 개편 관련사항'에 관한 내용을 공시하면서 11월 30일까지 전기요금 약관개정 인가신청을 위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마련하고 2020년 6월까지 정부 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달 초 김종갑 사장도 빅스포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월 28일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개편안을) 공식 (의결) 안건으로 상정하면 전부 공시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전기요금) 로드맵을 정부와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고 안건으로 논의를 시작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8일 한전 이사회 안건에서 전기요금 개편안은 최종 포함되지 않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고객센터 자회사 설립 및 출자(안)' 등 의결 안건 7건과 '2019년 3분기 감사 결과 보고' 등 보고 안건 1건만 상정됐다.

한전 이사회가 전기요금 개편안을 보고 안건으로도 상정하지 않을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개편안 마련이 미진한 탓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감한 전기요금 인상을 순연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개편안은 28일 이사회 보고 안건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