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한전공대 2022년 3월 개교, 세 가지 시나리오는?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한전공대 부지로 선정된 나주 부영CC 전경.
<한전공대 부지로 선정된 나주 부영CC 전경.>

한전공대 개교 목표시기는 2022년 3월이다. 그러나 캠퍼스 공사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 여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이에 한전은 민간의 교사 기부, 캠퍼스 부분준공, 임대교사 개교 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한전은 개교 목표시기를 맞추려면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캠퍼스 건물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역기업 등 민간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임시 건물을 짓고 한전공대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추후 한전공대 본교·연구소 등이 완공되면 지역에 다시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캠퍼스 부분준공도 개교 목표시기를 맞출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다. 대학설립 인가 관련법령에 따르면 설립주체는 개교 12개월 전까지 캠퍼스 건물을 준공,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늦어도 2021년 3월에는 한전공대 건물을 준공해야 한다는 의미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다만 국내에서는 울산과기원(UNIST),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KINGS)이 개교 12개월 전이 아닌 개교 직전에 캠퍼스를 부분준공 또는 완공한 후 개교한 사례가 있다. UNIST는 2006년 캠퍼스 설계 착수 후 개교 직전인 2009년 2월 28일 부분준공 및 임시사용 승인을 받고 이틀 후 개교했다. 실제 캠퍼스가 준공된 건 2010년 12월이다. KINGS의 경우 2011년 2월에 대학설립 인가 신청 후 그해 7월 본관 건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8개월 후인 2012년 3월 개교했다.

한전은 최후 보루로 임대교사 개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달 착공 들어가 2021년 10월 준공 예정인 나주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에서 우선 개교하는 방안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임대교사 개교 사례가 전무하고, 법개정(대학설립·운영 규정 제2조)이 불가피하다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임대교사 개교 사례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코넬텍 대학은 2013년 구글 사옥을 임대해 우선 개교한 후 2017년에 캠퍼스를 정식 준공해 이전했다. 싱가폴 기술디자인대(SUTD)는 2012년 학교 부지 인근에 건물을 임대해 첫 학생을 입학시켰으며 2015년에 캠퍼스를 준공해 이전했다. 중국 시후대학은 지난해 대학 모태인 기존 연구원 건물을 임시 캠퍼스로 활용해 개교했으며, 정식 캠퍼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