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2020'서 똑똑한 냉장고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으로 똑똑해진 냉장고 경쟁을 펼친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AI 기술을 적용해 냉장고 재료 인식부터 요리법 제안, 온라인 주문까지 스스로 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0'에서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푸드 AI'를 적용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공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 △식료품 온라인 주문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패밀리허브는 이 기능을 활용, 구성원이 사전에 등록한 선호 음식을 기반으로 자주 활용한 식재료가 무엇인지 분석해 각자 식성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해준다.

냉장고 내부를 확인하는 '뷰인사이드'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는 내부 식재료 확인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냉장고가 보관된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해 '푸드 리스트'에 반영한다. 보관된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도 제공한다. 만약 필요한 식재료가 냉장고에 없다면 필요한 물품을 '쇼핑 리스트'로 보낼 수 있고, 패밀리허브에서 온라인 주문까지 가능하다.

가족들 간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패밀리보드'도 한층 개선했다. 기존에는 사진만 공유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동영상과 웹사이트 URL 공유까지 가능해졌다. 가족 구성원 일정을 한 눈에 확인하는 캘린더 기능도 추가했다.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국내 시장에서 비스포크 디자인과도 결합해 4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식재료 구매부터 보관, 식단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스마트한 냉장고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LG 인스타뷰 씽큐
LG 인스타뷰 씽큐

LG전자도 CES 2020에서 더 똑똑해진 냉장고 'LG 인스타뷰 씽큐'를 공개한다.

새로워진 LG 인스타뷰 씽큐는 기존 제품 대비 진화한 AI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방법을 추천한다. 또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LG 인스타뷰 씽큐는 △냉장고 내부 카메라 △전면 투명 디스플레이 △노크온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노크온 기능은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여 냉기 유출도 감소한다. 무선인터넷을 탑재한 냉장고 도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검색하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프로액티브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품 설치부터 사용,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상태로 제품을 관리해준다.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해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알려준다.

LG전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LG 인스타뷰 크래프트 아이스'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구형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냉장고다. 사용자는 호텔 라운지나 대형 바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품질 구형 얼음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만의 AI와 혁신을 적용한 LG 인스타뷰 냉장고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