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씽큐, 생활체감형 AI 진화...."전기료도 줄여준다"

LG전자 로고
LG전자 로고

LG전자가 인공지능 플랫폼 'LG씽큐'의 마케팅 전략을 소비자 '생활체감형'으로 전환한다. 그동안 제품 연결성 위주로 소개하던 전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LG씽큐가 2년 전 출시 시점에 비해 한 단계 더 진화했기 때문이다.

생활 체감형 전략의 포인트는 사용자 사용 패턴을 학습해 실생활에서의 활용폭을 넓혀간다는 점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 2020에서 LG씽큐가 어떻게 가전의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지 소개한다.

2017년 12월 처음으로 자사 AI 플랫폼 LG씽큐를 선보인 LG전자는 가전의 음성제어 등 제품 연결성 등을 알렸다. 그러나 2년여 간 LG전자 신제품 대부분에 LG씽큐를 탑재하면서 한 단계 진화된 마케팅 소구점이 생긴 것이다.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LG씽큐가 소비자에게 주는 실질 혜택과 구체적 사용감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AI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똑똑해진 LG씽큐가 전력 소비를 줄여준다는 점은 가장 기본적 라이프스타일 적용사례가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LG씽큐는 사용자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학습한다. 하루 일과 중 언제 사용자가 냉장고 문을 여는 빈도수가 가장 높은지 학습한다. 저녁시간에 냉장고 사용 빈도가 가장 높다면 이 시간대를 에너지 풀가동 모드로 설정하는 것이다.

LG씽큐
LG씽큐

집이 비어 있는 낮 시간에는 에너지 '세이브 모드'를 설정한다. 대기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조치로 전기세를 아낀다. 사용자가 휴가를 떠나면 '휴가 모드(Vacation mode)'로 설정한다.

LG씽큐와 연동한 얼음 정수기 냉장고도 같은 원리다. 얼음 인출이 가장 많은 시점을 학습해 이에 맞춰 전력 소모를 조절한다.

LG씽큐
LG씽큐

실제 AI 듀얼 인버터를 장착한 LG씽큐 에어컨은 에너지 소모를 30%까지 아낄 수 있다. 에어컨 사용 횟수가 잦은 때에 듀얼 인버터를 풀가동하고, 사용 빈도가 떨어지면 인버터 한 개만 가동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는다.

LG전자는 CES 2020에서 LG씽큐존을 별도로 꾸민다.

△집안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하는 'LG씽큐 홈(LG ThinQ Home)' △이동수단의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주는 '커넥티드카 존'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며 실제와 같은 가상 피팅을 제공하는 '씽큐 핏 콜렉션(ThinQ Fit Collection)' △로봇을 활용한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이는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등을 소개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