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 흑자전환할 것"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첫 공식석상에서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배재훈 사장은 21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해운동맹 가운데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합류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재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사진= 현대상선 제공]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사진= 현대상선 제공]

배 사장은 “올해 구체적인 목표 매출액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작년보다 25% 이상 개선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기정사실화했다. 배 사장은 “흑자를 점치는 것은 여러가지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선복 증가와 전체 (해운 물류) 수요 전망, 운임 예측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1차 합의를 했고 이란 문제도 있긴 하다”면서 “하지만 크게 시황 변동이 없다면 이 같이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배 사장은 올해 순차적으로 인도 받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미국 항구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접안할 수 있는 있는 인프라가 없다”면서 “미주 쪽으로 운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유럽 노선에 이를 투입할 경우 운항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 “(디 얼라이언스) 동맹과 몇 척을 어떤 노선 등에 투입할 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사장은 회사 재도약에 맞춰 사명 변경 추진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사명 변경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분석했고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사회 의결 사안인 만큼 이사회를 걸쳐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민한 조직으로 탈바꿈해 지속 수익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운 업황 변동 속에서 소통과 협력을 떼놓고 보긴 힘들다”면서 “(임직원들이) 도전하면서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동적 기업문화를 검토하고 일부는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격변하는 만큼 대응할 건 대응할 것”이라며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력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