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해지는 중국게임사, 가짜 뉴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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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은 중국 게임사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가짜 뉴스를 작성해 국내에 자료를 배포하며 혼란을 주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게임사 37게임즈는 국내 게임사와 저작권 소송 결과를 작성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는 저작권 침해 및 부정당경쟁행위 금지로 소송 중인 자사 D게임이 안후이성 허페이시 중급 인민법원에서 합법성을 인정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국내 게임사가 패소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모두 패소로 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는 한국에서 D게임 관련 소송을 진행한 사실조차 없다. 또 최종 판결이 아닌 1심 결과다. 국내 게임사는 즉각 상소를 진행해 1심 판결을 바로잡을 계획이다.

또 국내 게임사는 D게임과 관련한 저작권 소송에서 작년 북경 지식재산권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북경지식재산권법원은 북경 고등법원에서 지식재산관련 안건을 처리하지 않기 위해 별도 분리한 지식재산전문 법원이다. 허페이시 중급 법원보다 권위 있는 법원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경, 상해, 광주 3곳에 지식재산권법원을 운영하고 있다.

보도자료를 배포한 대행사 문의처로 전화를 걸면 '사용자 정보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확인하고 다시 걸어주세요'라는 안내 멘트만 흐른다. 중국 국가번호인 86으로 시작하는 핸드폰으로 통화를 시도하면 꺼져있다는 기계음 나온다.

중국게임사는 각종 과장·선정 광고로 게임산업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고 국내 각종 규제를 무시하는 행태도 모자라 가짜 뉴스를 유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37게임즈는 6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 세계 25위 안에 드는 게임회사이자 중국 내 20위 안에 드는 인터넷 기업이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일본 AV배우 미카미 유아를 내세워 선정·광고를 하는 게임사이기도 하다.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는 중국 게임사가 여론을 선동하려는 모습은 감지됐다. '미르의 전설2'를 표절해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퇴출당한 '레전드 오브 블루문'은 '위메이드가 구글 직원들과 내통해 이익을 주고받았다', '국내 대형 언론이 레인보우홀스의 발표를 기사화하는 것을 강제로 저지하고 있다' 등의 사실무근 내용을 퍼트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게임사 행동이 갈수록 뻔뻔해지고 선을 넘는다”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정당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게임사에게 미칠 악영향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