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865' 삼성 갤럭시S20에 탑재

최상위 AP와 최고 스마트폰의 만남
1초에 1조번 연산으로 AI 성능 극대화
전작 비해 CPU·GPU 성능 25% 향상

삼성 갤럭시 S20에 탑재된 퀄컴 신규 AP 스냅드래곤865(왼쪽). 오른쪽 칩은 지난 12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테크서밋에서 함께 공개된 스냅드래곤765. <전자신문DB>
삼성 갤럭시 S20에 탑재된 퀄컴 신규 AP 스냅드래곤865(왼쪽). 오른쪽 칩은 지난 12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테크서밋에서 함께 공개된 스냅드래곤765. <전자신문DB>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퀄컴의 최상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65 5G'가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에 탑재된다. 인공지능(AI) 엔진,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대폭 개선으로 갤럭시S20 기술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12일 퀄컴은 스냅드래곤 865 5G 칩이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865는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삼성의 최상위 제품군에 적용됐다. 글로벌 시장 일부 국가에 이 칩을 내장한 갤럭시S20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스냅드래곤 865 칩으로 AI 성능을 극대화하게끔 설계됐다. 퀄컴은 음성 인식과 언어 변환, 사물 인식 속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신규 칩은 15 TOPS(1초에 1조회 연산) 속도로 AI 관련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전작보다 갑절 이상 강화된 성능이다. 또 신규 5세대 퀄컴 AI 엔진과 AI 소프트웨어가 갤럭시S20 내에서 최적화됐다.

퀄컴 AI 엔진은 35% 높은 전력 효율성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신규 '퀄컴 헥사곤 텐서 가속기'가 적용됐다. 새로운 '퀄컴 센싱 허브'는 저전력으로도 주변 환경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칩에 내장된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도 갤럭시 S20의 고화질 이미지 구현에 큰 도움을 준다. 이 ISP는 초당 최대 2기가픽셀에 달하는 속도로 사진과 영상을 처리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10억개 이상 색조 기반으로 4K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과 8K 영상 캡처 기능을 빠른 속도로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기가픽셀이 적용된 960fps 고화질 슬로우 모션 동영상에서 무한대로 영상 속도를 늦춰 고화질 캡쳐 사진을 얻을 수 있다.

5세대 퀄컴 AI 엔진과 연동해 사진·영상 촬영 시 사물 인식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아울러 스냅드래곤 865는 최첨단 퀄컴 크라이오 585 CPU를 탑재했다. CPU 성능은 전작 대비 25% 향상됐다. 퀄컴 아드레노 650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성능이 25% 향상됐다.

또 세계 최초 상용 모뎀-투-안테나 솔루션 '스냅드래곤 X55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 초당 최대 7.5 기가바이트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스냅드래곤 865 제품으로 우수한 연결성과 정교한 기술을 구현해 모바일 기기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