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세계로 확대

KT 글로벌 전염병 예방 플랫폼(GEPP) 개요
KT 글로벌 전염병 예방 플랫폼(GEPP) 개요

KT가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을 세계에 전파한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세계 각국으로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GEPP는 2015년 메르스 발생 이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016년 개발한 플랫폼으로 이동통신사 로밍 정보와 기지국 기반 이동 정보를 활용한다.

GEPP는 감염병 발생 국가 방문자가 로밍을 이용할 경우에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고, 감염병 우려 국가 방문자를 추적해 확산을 최소화한다.

또 감염병이 발생한 국가에 체류했다는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알림으로써 감염에 노출된 국민을 잠복기가 경과할 때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GEPP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함은 물론이고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감염병 종류가 늘고 글로벌 확산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수요는 세계적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정 국가에서 감염병 확산 대책을 마련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KT는 정부·국제기구와 GEPP 확산을 지속 추진한다. 앞서 케냐와 가나 등 감염병 관리 수요가 높은 아프리카 주요 국가를 비롯 라오스가 GEPP를 도입했다.

KT는 르완다,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민·관 합동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차이나모바일·일본 NTT도코모와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글로벌 이통사 제휴하면 출입국 기록 뿐만 아니라 위치정보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KT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 정부와 세계 각 국의 GEPP 활용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익 목적으로 GEPP 기술과 노하우를 무상 이전할 방침이다.

변형균 KT AI/빅데이터서비스담당 상무는 “GEPP를 도입한 가나, 라오스, 케냐에서 실질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노하우 전수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중국, 일본 등 상호 관광객이 많은 국가 통신사를 중심으로 GEPP 도입과 정보 공유를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감염병 확산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 정부는 KT를 비롯한 이통사와 협력해 확진자 동선을 파악했다. 확진자의 통신·금융 데이터를 토대로 GEPP 기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GEPP로 확진자 동선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에 기반해 기억이 불분명한 시간대나 확진자가 은폐하는 동선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KT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 추진 경과

KT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세계로 확대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