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비상경영체제 돌입···급여 반납·무급휴직 시행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인원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섰다. 임원과 조직장은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유휴인력에 대한 무급휴가를 실시한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18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겠다. 직원 여러분의 전폭적 이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표와 모든 임원은 사표를 제출하며 생즉사 사즉생 각오를 다졌다. 추가적인 회사 경영 악화로 사표가 수리되면 퇴사 처리된다.

또 모든 임원은 급여를 반납한다. 한 대표는 40%를, 나머지 임원은 30%를 감액한다. 임원이 아닌 조직장도 급여 20%를 반납한다.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전직종에 대한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를,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를 축소하며 늘어난 유휴 인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사내·외 각종 행사도 취소 또는 축소해 비용을 절감한다. 14일로 예정된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하고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수익성과 무관한 영업 외 활동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