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전 장관, 삼성전자 이사회 이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에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고 새 사내이사 후보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자진 사임한 이상훈 의장 후임으로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장관을 선임한 것은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018년 3월 이후 유지해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원칙을 유지했다. 박 신임 의장은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할 권한을 가진다. 이사들 사이 조정자 역할도 수행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또 사내이사 후보로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세트 사업 부문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경영지원실장(CFO)인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사업 부문 간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사장과 최 사장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주총 승인되면 사내이사는 5명으로 늘어나며 사외이사는 기존 6명이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을 회사 관련 건물이 아닌 외부에서 여는 첫 사례다.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첫 도입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