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대학이 개강 연기 대처에 어려움을 겪지만 몇몇 학교는 온라인 강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면서 양질의 강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성균관대는 2020년도 1학기 1주차 수업의 90% 이상 녹화 작업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성대는 학생이 수업을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 '아이캠퍼스(i-Campus)'를 활용해 온라인 강의를 준비한다. 온라인 강의는 실시간 스트리밍 수업방식과 사전 영상 제작을 통한 업로드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러 교수진이 선택할 수 있다. 영상 제작법에 서툰 교원에게는 교직원이 직접 영상 촬영법을 설명해준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강의하는 경우 교수가 연구실 또는 별도 공간에서 학교가 사전 제공한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단말기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강의 영상을 미리 제작하는 경우 학교 내 구축된 'SKKU 셀프 스튜디오'나 강의 저장이 가능한 강의실을 활용한다. 이외에도 교수가 원하는 공간(연구실 등)에서 편안하게 강의를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수가 개별적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관련 동영상 저작 도구, 웹캠, 태블릿, 마이크 등을 제공하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대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를 활발하게 사용해왔다. 수원에 위치한 소프트웨어(SW)대학 학생들과 서울 소재 기업 엔지니어들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한국어학당인 성균어학원은 올해 1월 초부터 전체 수업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진행했다.
단국대도 원격 강의 계획서와 결과 보고서를 필수로 제출하게 하는 등 온라인 강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강의는 단국대 원격 강의 시스템 '이러닝 캠퍼스'에서 이뤄지며 교수·강사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활용해 강의를 제작한다. 실험·실습 과목도 원격 강의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추후 오프라인에서 보강한다.
단국대는 약 5500개 강좌(학부, 대학원)를 서버 과부하 없이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외부 클라우드도 추가 확보했다. 교수·강사진이 동영상 제작 및 시스템 저작툴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강의 제공 방법을 존중하기 위해 구글클래스룸, 네이버밴드 등 외부 플랫폼 활용도 가능하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2주간 원격 강의를 실시하는 것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교강사는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행정부서는 안전한 캠퍼스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