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피엔스 시대]폐렴 예측 AI닥터 "하루 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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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용 폐 사진을 폐 질환 예측 서비스로 분석한 결과, 폐렴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샘플용 폐 사진을 폐 질환 예측 서비스로 분석한 결과, 폐렴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당신의 폐는 정상입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플랫폼 '클릭AI'로 만든 폐 질환 예측 서비스에 폐 엑스레이 사진을 올리자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 정상일 확률 99.992%, 폐렴일 확률 0.008%라는 상세 설명이 곁들여졌다. 다른 사진 수십 장을 입력창에 차례로 넣어봤다. 육안으로는 모두 비슷해 보였지만 이중 한 장이 폐렴환자 폐 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99.976% 폐렴이라는 예측값이 제시됐다.

클릭AI를 통하면 서비스를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학습 데이터를 올린 뒤 학습 방법만 선택하면 짧게는 두세 시간 만에 AI 서비스가 완성된다. 폐렴 질환 예측 서비스 개발에도 하루가 채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상인과 폐렴 환자 간 폐 색깔, 모양 차이를 사진 4000여장으로 학습, 정확도 97.79%로 예측해낸다.

클릭AI는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분석, AI 알고리즘 테스트, 서비스 성능 평가와 같은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는 개발 과정을 자동화, 평균 3일 내에 끝낼 수 있도록 했다. 개발된 마케팅 서비스도 체험해봤다. 특정 고객에게 마케팅비를 집행했을 때 구매로 연결될 확률이 얼마인지 알려줬다. 나이, 직업, 혼인 여부, 학력, 연봉 등을 입력하는 창이 등장했다. 임의로 연봉 7000만원의 29세 기혼남으로 표시하자 구매 확률이 72.357%로 계산됐다. 연봉을 2000만원 높였더니 확률이 74.787%로 2%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서너 개 서비스를 더 체험했다. 고객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월이나 연 단위 지출 예상 의료비를 산출해주는 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체지방, 흡연 여부 등을 입력하면 액수가 곧바로 계산되는 방식이다. AI 기술로 사진 배경을 낮에서 밤, 여름에서 겨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도 클릭AI를 통해 개발됐다.

클릭AI는 AI 서비스 개발 문턱을 크게 낮췄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코딩을 몰라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동을 지원, 개발이 완료된 AI 서비스를 다른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습용 데이터로는 음성을 제외한 이미지, 자연어, 숫자, 영상을 쓴다. 새 데이터가 추가될 때마다 서비스에 실시간 반영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도 접목했다.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금융과 자산관리, 의료, 보험, 마케팅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상품 재고 관리에 AI를 접목하려는 제조, 소매업체도 쓸 수 있다.

클릭AI 운영사 디에스랩글로벌은 2018년 12월 문을 열었다. 올해 2월 클릭AI를 출시했다. 고객사 대상 AI 컨설팅 사업도 벌이고 있다. 여승기 디에스랩글로벌 대표는 “AI 서비스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인 국내 최초 플랫폼”이라면서 “클릭AI를 통해 AI 서비스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