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블루핸즈·기아차 오토큐 등 '善프렌차이즈' 눈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블루핸즈, 기아차 오토큐 등 가맹본사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입은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매달 걷는 로열티를 받지않고, 현금을 지원하는 등 상생대책들이 쏟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이른바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총 87개 가맹본부가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각 가맹본부는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휴점 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지원 등 지원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정비 가맹본부 블루핸즈(블루핸즈 현대차)와 오토큐(기아차)도 상생 차원에서 모든 가맹점(블루핸즈 1374개·오토큐 800개)에 대해 3개월간 로열티(66만∼99만원)를 50% 낮췄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의 로열티는 받지 않는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최근 코로나19 탓에 가맹점들의 매출이 50% 급감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달마다 받는 로열티 (매출액의 5% 내외)를 2개월(2∼3월) 동안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한다. 또 7번가피자는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일별 할인 비용을 가맹본부가 부담키로 했고, 가르텐비어는 가맹교육을 이수할 시 배달 판매가 가능토록 했다.

얌샘김밥은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할 시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원하고, 커브스는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업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로열티도 면제한다.

어려운 가맹점에 직접 현금을 지원한 본사도 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주 사기 진작을 위해 426개 가맹점에 200만원씩 지급한다. 매출 진작을 위한 PPL(Product Placement) 광고비 3억원을 모두 본부가 부담했다.

정관장(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주문한 소비자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최근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며 가맹점주 혜택도 늘었다.

이 밖에 교촌치킨(교촌)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 멕시카나치킨(맥시카나)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이날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화상 간담회를 통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는 커피전문점 '메가커피' 본사 및 세종다정점 관계자를 격려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금리 인하 등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