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화웨이, 5G 시장·기술 주도

무선접속네트워크 4개 부문 최고점
3GPP 표준 정립 기여도 1위
유럽 특허 출원 건수도 1위

[기획] 화웨이, 5G 시장·기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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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화웨이가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글로벌 5G 표준을 선도하는 동시에 기술 경쟁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경쟁구도 평가'에서 상반기에 이어 1위로 선정됐다.

기저대역 유닛(BBU), 무선통신(RU) 포트폴리오, 설치 용이성, 기술 진화 등 4개 항목 모두 최고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가장 다양한 5G 무선통신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대용량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모델 22개, 통합 안테나 모델 32개, 두 대역에서 작동 가능한 듀얼 밴드 모델 14개 등 총 94개의 무선통신 제품을 제공한다.

화웨이 5G RAN 무선통신제품은 가장 강력한 35 NR(New Radio, 뉴라디오, 5G 기술 규격) 대역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업자는 가입자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가장 효율적 5G RAN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설치 기준에 대한 규정은 물론, 신속하고 간편하게 5G를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슈퍼 블레이드사이트(Super BlaedSite)' 솔루션은 설치 공간이 극도로 제한된 곳에서도 장비실 및 에어컨에 대한 장비 의존도를 줄여 5G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다.

기저대역 BBU 또한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BBU 제품은 6㎓ 이하에서는 100㎒ 대역폭 36개 셀을, mmWave 대역에서는 400㎒ 대역폭의 36개 셀을 연결할 수 있다. 트래픽이 갑자기 증가해도 대응이 가능하다. 5G RAN 포트폴리오 평가에선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화웨이는 관련업계 최초로 네트워크 슬라이싱 관련 백서도 발간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동일한 물리적 네트워크 위에 맞춤화된 5G 산업용 가상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 응용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5G 핵심 기술이다.

5G 네트워크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서비스, 격리, 구축 및 운영 요구사항에 따라 공공 및 산업 네트워크로 분류된다.

백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설계, 적용, 확대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무선 및 전송 역량, 코어 네트워크, 보안, 운용, 유지관리 그리고 각 네트워크 슬라이스 비용을 분석했다.

E2E 네트워크 슬라이싱 구축은 여러 번의 반복 시행이 필요하며, 서로 다른 네트워크 슬라이스가 다양한 서비스 수준에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 또한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서로 다른 분야 고객은 불필요하고 과도한 수요를 피하고 고객은 각자 응용서비스와 요구 조건에 가장 적합한 네트워크 슬라이스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8년에 슬라이싱 기술의 연구와 상용화를 위해 차이나모바일, 텐센트, 중국전력망공사, 디지털도메인과 공동으로 '5G 슬라이싱 협회(5GSA)'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화웨이는 5G 표준 제정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의 5G 표준 정립에 대한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화웨이는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3GPP의 5G 표준인 릴리즈15와 릴리즈 16 정립 과정에 대한 기여도를 분석했다.

화웨이는 △5G 논문 제출 수 △제출된 5G 논문 중 TSG와 WG에서 승인 받은 수 △TSG 및 WG 5G 조사위원 수행 경험 등 3가지 부문에서 만점(10점)을 받아, 전체 평점 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5G 리더십 지표로 표준 필수 특허(SEP)가 주로 사용되지만 이는 5G 초기에 특허의 품질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사에서 분석한 표준화 정립에 대한 기여도가 5G 리더십의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허 등 지식재산(IP) 경쟁력 또한 수위권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피리틱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2년 이후로 5G 패밀리특허 선언(2618건)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유럽특허청이 발표한 2019년도 유럽 특허 출원 기업 조사에서도 3524건으로 1위에 선정됐다.

수 러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네트워크 및 서비스플랫폼 담당 이사는 “화웨이 등 주요 네트워크 인프라 공급업체가 다른 기업에 비해 5G 표준 정립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화웨이는 엔드 투 엔드 5G 표준화 관련 모든 평가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