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 첫 성과.. 해외 시장 진출 물꼬

정부의 철도기술 국제인증 지원 사업의 첫 성과가 나왔다. 정부는 향후 관련 예산을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을 받은 국내 업체가 처음으로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업체 신우이엔지가 개발한 선로변 제어장치(LEU)는 국제인증기관 독일 T〃V S〃D로부터 최고등급인 SIL(Safety Integrity Level) 4를 취득했다. 4등급은 장애발생 빈도가 1억분의 1 ~ 10억분의 1인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최고 안전 등급이다. 이 회사는 인증 비용 2억 4300만원 중 1억원과 종사자 교육을 국토부로 지원을 받았다.

열차방호장치(ATP) 정보 전달 체계. 출처=국토교통부
열차방호장치(ATP) 정보 전달 체계. 출처=국토교통부

LEU는 지상 정보전송 장치인 발리스(Balise)와 지상 신호기 사이에 신호정보를 전달해 철도 안전을 확보하는 주요 철도 신호용품이다. 국산 기술이 국제 안전성평가 결과 1~4등급 중 최고 등급인 4등급을 취득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신우이엔지는 궤도에서 수집한 신호정보를 선로변 제어장치(LEU)로 전송하는 발리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2013년 국제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LEU까지 독자기술로 개발해 국제인증을 취득하게 됨으로써 그간 부진했던 철도 신호장비 국산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국제인증 취득으로 국산화는 물론 해외 철도시장 입찰 참여자격을 얻었다. 2018년 기준 국내 LEU 시장규모는 연간 약 200억원으로, 국산 LEU는 외산품 대비 1대당 약 1000만원(집중형) ~ 1500만원(분산형) 가량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우수한 철도기술의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은 중소·중견업체의 국제인증 취득을 위한 소요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국내 철도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제인증 역량강화 교육을 하는 사업이다.

2018년 4건으로 시작해 2019년 9건 총 13건의 지원대상을 선정해 건당 최대 1억 원까지 국제인증 취득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작년까지 170여 명의 철도업계 종사자가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올해는 전년 예산의 두배인 10억원이 편성돼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종사자 교육 수혜 대상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신규 지원기업은 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정부 지원으로 우수한 국산 철도 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21년 예산안에는 20억원 수준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원 기업의 국제인증 취득실적과 경제적 효과는 향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관리하여 국내 철도기업의 세계 철도시장 진출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