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21대 총선

숫자로 보는 21대 총선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최장 길이 투표용지(48.1㎝), 최다 참여 정당(37개) 등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색다른 선거로 치러진다. 투표 가능 연력이 만 18세로 하향되고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복잡한 셈법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21대 총선을 숫자로 정리해 봤다.

◇2

21대 총선은 유권자 한 명이 두 번의 투표를 한다. 1장은 지역 국회의원, 다른 1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데 사용된다. 유권자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부터 1인 두 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다. 17대 총선 이전에는 별도 투표 없이 지역구 선거 득표율로 비례대표를 정했다. 2001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판단을 내리면서 변경됐다.

◇3

3%.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국회로 보내기 위한 최소 득표율을 뜻한다. 정당투표(비례대표 투표)에서 정당이 3% 이하 득표율을 받을 경우 봉쇄조항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은 1석도 얻을 수 없다. 3%가 넘을 경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번 선거부터 많게는 5~6석의 비례대표를 국회로 보낼 수 있게 된다.

◇5/6

민주화 운동 이후 들어선 정부 이래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진 6번의 총선 중 5번은 야당이 승리했다.

◇18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하향 조정됐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투표 당일(4월 15일) 이전 태어난 학생은 투표할 수 있다. 총 4399만4247명 유권자 가운데 만 18세 유권자 수는 54만8986명으로 전체 1.2%에 해당한다.

◇46.1 vs 60.6

46.1%는 총선 역대 최저 투표율로 2008년 18대 총선 때 일이다. 60.6%는 총선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2004년 17대 총선이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율 하락이 우려됐으나, 지난 10~11일 사전투표에서 26.7%라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300

국회의원 의석수다.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나뉜다. 어느 정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할지, 개헌을 자력 추진(또는 저지)할 수 있는 과반을 확보할지,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는 어느 정당이 차지할지 관심사다.

◇1101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숫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253개 지역구에 1101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50대 후보가 536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20~30대 청년 후보는 69명에 불과했다. 최연장 후보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박준영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83)다. 최연소 후보는 서울 은평을에 출마하는 신민주 기본소득당 후보(25)다.

◇46600000

유권자가 가지는 한 표의 가치다.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다루는 예산은 약 2050조원이다. 유권자 4300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4660만원이 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