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0]'총선 테마주' 어느 쪽이 웃을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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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결과에 주식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른바 '총선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목을 끌던 업체 주가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주주 양도세 완화, 증권거래세 폐지 등 주식시장 관련 공약도 눈여겨볼만 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역대 선거결과는 주식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코스피는 1.84% 하락한 후 한 달 동안 6.39% 떨어졌고, 2017년 대선 이후에는 한달간 3.08% 올랐다. 2016년 총선 이후에는 1.75% 상승 후 1.90% 하락하는 흐름이 나왔다.

일각에선 증시가 경제지표의 선행지수로 활용된다는 점과 선거 공약이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테마주라 불리는 업체 주가에도 총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던 남선알미늄은 총선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다 6일 고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13일 7% 넘게 하락했다가 총선 전날인 14일은 1.94% 오른채로 장을 마쳤다. 같은 이낙연 테마주였던 이월드는 전일 대비 0.11%, 서원은 0.5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비철전문 제조 기업 국일신동도 김경룡 대표가 황교안 대표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알려지며 총선주에 편입됐다. 국일신동 역시 총선 전날 1.14%오른 채로 장을 마쳤다.

총선을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는 공약도 쏟아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은 대주주 양도세 요건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4월부터 상장사 대주주 요건이 종목당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아진 데 이어, 내년 4월부턴 다시 3억원으로 낮아진다. 코로나 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과 자본시장 경색이 우려되는 마당에 대주주 요건마저 강화한다면 증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여야 모두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을 당 차원의 공약에 포함시켰다. 핵심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불합리한 세금 부과를 막는 것이다.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민주당은 코스닥·코넥스 전용 펀드를 신설해 장기투자 시 연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2년 한시 적용)하는 등 자본시장법령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벤처기업의 경영자 등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 연간 주식매입가격 기준 1억원까지 비과세하고, 1억원 초과시 금액별로 감세하는 방안도 내세웠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