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결제 방식 고도화 및 간편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BGF리테일은 차세대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난해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CU 바이셀프(CU Buy-Self)'를 통한 셀프 결제 방식을 특허 출원했다. 국내 특허가 허가될 경우 해외 특허 출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기존 무인 매장과 하이브리드 매장에 배치된 셀프 계산대의 경우 소비자가 구매한 물품을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로 가져와 해당 계산대에서만 결제가 가능했다.
CU가 특허를 출원한 해당 기술은 고객이 쇼핑 중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앱이다. 고객의 스마트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CU가 업계 최초다.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하고 구매 수량을 결정한 뒤 결제까지 가능하다. 즉 앱이 '제3의 POS'가 돼 물건 구매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CU 바이셀프'를 통해 결제를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쇼핑 전 단계가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비대면(un-tact)' 구매 방식을 적용해 보다 빠르고 간편한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고객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만큼 별도 설비가 필요 없어 기존 점포에도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 점포의 공간적, 비용적 소모가 없어 상용화가 용이하다.

이와 함께 CU는 지난해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비를 들여 차세대 POS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했다.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별도의 투자 없이 전국 모든 CU 점포에서 POS 단말기의 셀프 모드 버튼 하나로 고객이 직접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이달 초에는 신한카드와 함께 미래 결제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한양대 서울캠퍼스 내 CU 2곳에 국내 첫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안면인식 결제(페이스 페이)도 상용화했다. CU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반 POS 외에도 현금계수기가 탑재된 '셀프 키오스크', 이동이 가능한 '무빙 셀프 POS' 등 여러 형태의 POS 기기를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입지와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제 수단과 방법의 발전을 위해 BGF리테일은 지난해 R&D 투자를 전년 대비 6배 늘렸다. 2017년 3억8400만원(매출액 대비 0.04%), 2018년 16억2400만원(0.03%)에서 99억9700만원(0.17%)까지 큰 폭으로 투자 폭을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내부 부진,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여파와 가맹점과의 상생 폭을 확대했음에도 R&D 투자를 늘리며 미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앱을 통한 결제, 셀트결제, 페이스페이 등 CU의 결제 수단에 대한 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확산하고 있는 '비대면'(Untact) 트렌드와도 의미가 부합해 향후 이용 가치 측면에서 높은 의미가 부여된다.
기술 개발이 정부가 권고하는 생활방역의 일환이 되는 것과 동시에 고객의 이용 편의성과 점포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다방면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셀프 계산대의 고객용 화면에는 CU+ 신소재 항균필름을 부착하고 손소독제와 스탠드 스캐너를 전면 비치해 고객과 근무자 건강을 지키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점포 내외부에는 CU 로고를 'C SELF U'로 바꾼 모션 이미지를 노출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차세대 POS 시스템은 CU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선제 투자가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도움이 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