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금융·쇼핑 판 키운다

내달 앱 광고 '스마트채널' 출시
'네이버통장'도 출격 준비 예고
브랜드스토어 30→200개 확대
비대면 사업 키워 코로나 위기 돌파

네이버가 2분기 '네이버통장' '스마트채널'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다. 1분기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광고사업은 주춤했지만 쇼핑과 간편결제(페이)사업에서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는 비대면 사업을 육성해 코로나19 등으로 맞은 위기를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3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월 중 모바일 앱 메인에 노출되는 광고상품 '스마트채널'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채널은 모바일 최상단인 메인 영역에 위치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채널 굉고 상품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광고주는 보장형과 성과형 중 선택할 수 있다.

1분기 30여개를 확보한 브랜드스토어는 연내 200개까지 늘린다. 한 대표는 “LG생활건강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생필품 배송을 시작했다”면서 “물류, 생필품, 가전, 가구 등 다양한 분야 브랜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중 네이버통장을 출시한다.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보험 등 금융상품을 판매를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이날 2020년 1분기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 당기순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고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4%, 전분기 대비 27.7% 늘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16.2% 줄어든 144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광고주가 예산을 감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쇼핑 서비스 성장과 함께 작년 동기 대비 12.0%,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749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비대면 라이브 커머스 분야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브랜드, 물류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과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49.4%, 전분기 대비 8.9% 성장한 148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 1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5조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동기 대비 46% 늘어난 수치다. 월간 결제자수는 작년동기 대비 23% 성장한 125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50세 이상 이용자가 53%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충전액도 작년 대비 8배가 증가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 성장은 네이버파이낸셜 테크핀 활용에 좋은 밑거름”이라면서 “커머스를 기반으로한 네이버파이낸셜과 연계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6200만 MAU를 달성한 웹툰 성장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 전분기 대비 20.8% 감소한 554억원을 기록했다.

라인과 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4.3% 감소한 6348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용자, 중소상공인, 창작자가 겪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서비스, 인프라, 기술 등을 활용한 지원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며 “준비해 온 기술과 서비스 역량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광고·금융·쇼핑 판 키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