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바이오산업융합학과 진중현 교수 연구팀, 벼 종자 단백질 합성 유전자 발견

세종대 진중현 교수(가운데) 연구팀
세종대 진중현 교수(가운데) 연구팀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찰기와 질감도 갖춘 고단백질 벼가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종대는 진중현 바이오산업융합학과 교수 연구팀이 벼 종자에서 아미노산과 단백질 합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벼 종자의 단백질 함량은 밥맛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쌀의 단백질 함량이 늘어나면 영양성은 증가하지만, 밥이 딱딱하고 찰기와 질감이 떨어지며, 밥이 식을 때 빨리 굳어 밥맛이 떨어진다.

진중현 교수 연구팀은 농촌진흥회와 함께 진행된 연구에서 자포니카(japonica)와 인디카(indica)를 교배한 후 유전자형서열분석(GBS)방법을 사용해 단백질 함량에 관여하는 3개의 아미노산과 17개의 양적 유전자(QTL)들의 위치와 효과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쌀 단백질에 관련된 중요유전자를 찾기 위해 유전체육종기술이 적용됐다. 세종대는 앞으로 밥맛이 뛰어난 고단백질 벼 또는 영양이 뛰어난 저단백질 벼 등의 기능성 벼를 개발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진 교수는 “쌀은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에 매우 적합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작물”이라며 “쌀의 유전자를 잘 이해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훌륭한 쌀과 그 소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분야 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제네틱스(Frontiers in Genetics) 11호에 게재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