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한국 게임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가치 20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은 15일 주당 2152엔에 마감하며 시가 총액이 약 1조9000억엔(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 14일에 14.5% 급등하며 시총 2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국내 증시 상장 기업과 비교하면 시총 10위 현대차(19조7216억원)와 9위 삼성SDI(20조813억원)보다 높다. 8위 LG생활건강(23조368억원) 다음이다. 국내 게임업계 시총 1위 엔씨소프트(16조3557억원)보다는 약 34% 많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기업 시총 기준으로는 63위다. 파나소닉(1조9457억엔)에 근접했다.
넥슨 시총은 상장 당시 2011년 8조원, 매각이 추진되던 1년 전에는 13조원 정도였다.
1분기 실적은 핵심 서비스 '던전앤파이터'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 11%,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시장은 넥슨 전망을 밝게 봤다. 넥슨은 올해 2분기 한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44∼52%, 중국 시장 매출은 최대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여름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전 등록자가 3400만명을 넘겼다.
맥쿼리증권은 1분기 실적발표 직후 넥슨 목표 주가를 2480엔에서 2550엔으로 상향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