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단체장·국회의원,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및 전염병 대처 기반 마련 요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가운데)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및 국회의원들이 3일 청주SB플라자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가운데)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및 국회의원들이 3일 청주SB플라자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국가 기간산업이 집중된 곳으로 제조업이 54.9%로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곳이다.”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코로나19로 인한 교훈은 전염병은 도시화·집중화에서 생겨나고, 지역발전과 균형발전의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국난극복을 위해서는 균형발전과 분산의 가치가 산업·경제정책 재설계에 확고하게 담겨야 한다.”(조승래 국회의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에게서 들은 현장의 목소리다.

이 위원장은 3일 청주시 청주SB플라자에서 충청권 간담회를 주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의 현장 분위기와 문제점 파악을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자청했다.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과 이광재 포스트코로나 본부장 등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관계자와 허태정·이춘희·양승조·이시종 충청권 광역단체장, 조승래·황운하·강준현·홍성국·어기구·김종민·문진석·이정문·변재일·정정순·도종환·이장섭·임호선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광역단체장 등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심리가 급랭했지만, 긴급내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다소 호전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시 고용충격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내놨다. 바이오 산업 육성을 통해 코로나19 등 전염병 대처 기반을 확고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는 △충북지역 의대 정원 증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신속 추진 △바이오 국가산단 조기 추진 △오송 R&BD 융합 연구병원 설립 등을 건의했다.

충청남도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제품 기술개발사업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을 촉구하고,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개발 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또 대전시는 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사업비 반영, 대전의료원 설립 예타 조사 통과 등을 요구했고, 세종시는 첨단 신소재·부품 융합 R&D센터 건립과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시 이전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사회적 고통을 유능하게 대처하면서 이후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해야 한다”며 “순회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전국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간담회 후 신약개발 기업 큐라켐을 둘러보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