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교 어드밴텍케이알 대표,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가속화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정준교 어드밴텍케이알 대표
정준교 어드밴텍케이알 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어드밴텍이 자국 대만과 한국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대비로 수년 전부터 중국 생산의존도를 줄이고 대만으로 리쇼어링을 진행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반도체 부문 물량이 늘고, 의료장비, 키오스크 등 매출에 힘입어 올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준교 어드밴텍케이알 대표를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성장 전략을 들었다.

어드밴텍코리아는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매출 목표 83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정준교 대표는 “주력 제품의 50% 이상을 대만 현지에서 생산하며 중국 공장이 셧다운됐지만 큰 타격을 입지 않고 고객이 주문한 물량을 무리 없이 공급하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이 코로나19 사태로 핵심부품을 미리 사두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어드밴텍케이알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반도체 △리튬이온 배터리 △네트워크 보안 △메디컬 장비 △스마트 키오스크 등 4차 산업혁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기업을 보유한 한국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서버 증축·IT 디바이스 증가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산업용 컴퓨터 등 어드밴텍의 자체 솔루션을 통해 관련 시장을 확대·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2차전지로 불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모바일 장치에 필수”라면서 “국내 주요 2차전지 메이커에 산업용 스위치 등 어드밴텍의 다양한 하드웨어(HW)를 파트너사와 함께 확대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드밴텍케이알은 최근 '네트워크 보안'과 '메디컬 장비'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원격의료 등 비대면(Untact) 업무문화가 보편화되고 관련 서비스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 대표는 “어드밴텍코리아는 '방화벽어플라이언스(FWA)'를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통합(SI)기업에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추가사업으로 디도스(DDoS)나 침입방지시스템(IPS)에 맞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세계적 초음파 장비기업에 COM(Computer On Module), 운용체계(OS), 산업용 저장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메디컬 산업에 어드밴텍 솔루션 공급을 더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어드밴텍케이알은 기존 제품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적용해 비대면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어드밴텍은 스마트주차, 셀프가스 주유, 전기차 충전 관련 키오스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마트 키오스크에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연결해 출입자 온도체크, 사람 간 거리측정 등 생활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2차전지, 헬스케어, 보안솔루션 등에서 매출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솔루션 기업이나 어드밴텍 파트너에 대한 직접 투자·인수를 검토 중”이라면서 “내년 1000억원, 2022년 1억달러(약 1200억원) 돌파하고 2024년 15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준교 어드밴텍케이알 대표가 “내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24년 15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전했다.
정준교 어드밴텍케이알 대표가 “내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24년 15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