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2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관광 스타트업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2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관광 스타트업

코로나 여파로 관광업계가 침체됐지만 이 상황에서도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관광 스타트업들이 있다. 혁신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이다. 우선 콘텐츠 중심으로 특정 타깃에 집중, 혁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아이와트립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여행 온·오프라인연계(O2O) 스타트업이다. 이미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는 10만을 바라보지만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다. 아이와트립은 바로 '집콕' 여행 콘텐츠를 개발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회원수와 하루이용자수(DAU) 등 지표를 끌어올렸다. 비슷한 사례로 글림미디어의 스타플레이 혁신도 주목할 만하다. 스타플레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동안에도 2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K-팝 팬들의 갈증을 팬 투표로 승화, 관련한 간접체험형 한국관광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체험 및 기능형 관광 O2O 서비스로 기회를 일궈 낸 스타트업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스키 강습 및 관광 시장에 집중하는 워크어바웃코리아는 올해 스키 시즌을 대비해 국내외 관광객과 스키 강사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올 3분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스키 등 설상 종목은 마스크 착용을 기본으로 해서 즐기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의료 관광에 집중한 스타트업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오히려 성장세를 구가했다. 코메디에이아이는 몽골·러시아·북중국 등만을 타기팅한 의료 관광 스타트업으로, 우리나라 주변국 가운데 의료 낙후 지역을 타기팅해서 한국의 대형 병원과 매칭하며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관광 물류에 집중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 짐캐리는 저렴하지만 당일 배송이 불가능한 택배와 빠르지만 비싸고 수하물 보관이 어려운 퀵서비스의 단점 극복이 가능한 합리적 가격의 당일 수하물 배송 및 보관 서비스를 설계해 냈다. 짐캐리를 이용하는 고객은 오전 9시까지 숙소에 화물을 맡겨 두면 부산역(출발시간 30분 전부터) 또는 김해국제공항(출국 2시간 전부터)에서 짐을 수령할 수 있다. 부산역 및 김해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수하물 운송 주문 역시 가능하다. 짐캐리는 자차 1대를 이용해 고객의 짐을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옮겨 준다.

또 다른 형태의 관광 물류 모델인 럭스미는 카페나 레스토랑 등(가디언) 유휴 공간을 활용한 수화물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여행자나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시간 낭비와 불편을 가져오는 짐을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럭스미플랫폼을 서울 중심으로 론칭했다. 이용 방법은 가디언을 검색한 후 예약하는 방식으로, 매우 간편하다.

관광에서 빠질 수 있는 영역이 지역 외식관광이다. 우리나라의 진정성 있는 맛집 지도 구축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장전은 전국의 1만개 맛집 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는 한글뿐만 아니라 영문으로도 제공하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도 한국의 지역별 맛집 탐방이 가능하다. 푸드트럭의 비대면 예약서비스를 구축하는 잇츠고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푸드트럭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잇츠고는 이동형 배달 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관광 산업에서 1억8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관광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과 함께 혁신 경험이 많은 액셀러레이터들의 적극 투자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