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더 뉴 싼타페' 10만대 클럽 재도전

2년 만에 부분변경 출시
운전자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 등
세계 최초 신기술로 신차급 변화
쏘렌토·팰리세이드 등과 경쟁 관심

현대차가 2년 만에 신기술로 단장한 '더 뉴 싼타페'를 출시, 중형 SUV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싼타페는 2018·2019년 국산 SUV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지만, 올해 들어 SUV 판매량 4위까지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더 뉴 싼타페는 세계 최초 신기술인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와 차세대 플랫폼, 신형 파워트레인, 첨단 안전·편의사양까지 장착해 신차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싼타페가 SUV 시장 탈환해 '10만대 클럽'에 복귀할 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30일 현대차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론칭 토크쇼 '더 뉴 싼타페 디지털 언박싱'을 열고 더 뉴 싼타페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가 중형 SUV 더 뉴 싼타페를 30일 공개했다. 더 뉴 싼타페는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로, 7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가 중형 SUV 더 뉴 싼타페를 30일 공개했다. 더 뉴 싼타페는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로, 7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싼타페는 2018년 10만7202대가 판매되며 국내 SUV 시장 최초로 '연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당시 그랜저의 2년 연속 10만대 클럽 가입보다 싼타페의 10만대 돌파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10만대 이상 판매된 차는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모두 세단이었기 때문이다. 싼타페는 2019년에도 8만619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2년 연속 베스트셀링 SUV를 차지하며 2000년 등장한 이후 국내외에서 500만대 가량 판매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바꿨다. 쏘렌토,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싼타페를 앞지르는 SUV 모델이 다수 나타났기 때문이다. 싼타페는 올해 1~5월 2만1203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한 수치다. 올해 SUV 판매 순위 4위까지 떨어진 싼타페가 '더 뉴 산타페'를 통해 시장 탈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 뉴 싼타페는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 고급감을 강화한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에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새로운 안전사양들을 추가했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기존 사양들이 개선돼 주행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더 뉴 싼타페 전측면.
더 뉴 싼타페 전측면.

기존 싼타페 대비 새로 추가된 험로 주행 모드는 진흙·눈·모래 등 다양한 노면의 주행 환경에서 구동력, 엔진 토크, 제동 등을 제어해 최적화된 주행성능을 발휘, 안정 주행을 돕는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적용된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는 운전자가 개인 프로필을 등록하면 운전자의 운전 성향과 주행 도로 상황을 고려해 에코·스포츠·컴포트 모드 등 최적화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블루링크 앱과 연동하면 음성으로 메시지를 읽고 보내주는 카카오톡 메시지 읽기·보내기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 카페이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차량 외관은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가 적용됐다. 전면은 날카로운 독수리 눈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느낌이다. 헤드램프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이 대비된다. 실내는 센터 콘솔 위치를 높였고,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더 뉴 싼타페 후면.
더 뉴 싼타페 후면.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길이가 15㎜ 길어지고 뒷자리 다리공간도 34㎜ 늘었다. 짐칸에는 골프백 4개가 실린다. 현대차 SUV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우수한 변속 직결감, 응답성을 갖춘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됐다.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발휘하며 연비는 14.2㎞/ℓ로 기존 싼타페 보다 4.4% 개선됐다.

더 뉴 싼타페 디젤 2.2 모델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122만원 △프레스티지 3514만원 △캘리그래피 3986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싼타페는 한층 높아진 안전성과 편의성으로 가족을 위한 차를 고려하는 고객층을 만족시킬 차량”이라며 “앞으로 더 뉴 싼타페가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싼타페 실내.
더 뉴 싼타페 실내.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