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메뉴판' 참여 희망 기업 100곳 넘어…에듀테크 산업 마중물 기대

한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다양한 에듀테크 제품·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메뉴판'(가칭)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100곳을 넘어섰다. 국내 에듀테크에 익숙치 않은 교사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관련 산업 활성화 기반이 마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디지털메뉴판 1차 신청서를 받은 결과 100여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디지털메뉴판은 에듀테크 서비스와 제품 사용을 지원하는 사이트다. 플랫폼, 솔루션, 콘텐츠, 장비 등 다양한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를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 에듀테크협회가 디지털메뉴판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협회는 지난 5월 말 디지털메뉴판에서 100~200개 에듀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청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100개 기업이 디지털메뉴판 탑재 의사를 밝힐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100여개 기업은 각각 에듀테크 서비스의 한글·영문 소개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후 협회는 교육의 질과 목적 등 검증 과정을 통과한 서비스에 한해 다음 달 디지털메뉴판에 올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대한 빨리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를 학교 현장에 소개해 원격 수업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협회는 디지털메뉴판에서 에듀테크 서비스를 구독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이광세 에듀테크협회 이사는 “에듀테크는 하나의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월별로 구독해야 하는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메뉴판에서 구독 방식 결제도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메뉴판은 영국 에듀테크 플랫폼 '렌드에드(LendED)'와 유사하다. 영국교육산업협회(BESA)는 교사가 에듀테크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 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렌드에드를 운영 중이다. 렌드에드에서는 사용자 리뷰를 읽거나 에듀테크 서비스를 무료로 일부 이용할 수 있다. 교사는 수업에 필요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월 1200명 이상이 사용한다. 매주 방문 횟수가 증가하는 등 성공한 에듀테크 모델로 평가받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