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으로 부정맥 조기진단···뇌줄중 발생률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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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휴이노 관계자가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 메모워치를 시연하는 모습. 메모워치는 ICT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된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로 맥박과 심전도,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취합된 정보를 의료진에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지난 3월 휴이노 관계자가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 메모워치를 시연하는 모습. 메모워치는 ICT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된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로 맥박과 심전도,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취합된 정보를 의료진에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이 보편화되면 부정맥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고 뇌졸중 등 중증질환 발생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지난 10일 의료정보리더스포럼 세미나에서 심전도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와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휴이노가 개발한 '메모워치'는 웨어러블이나 패치 형태로 심전도를 모니터링, 원격으로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기기다. 인공지능(AI)으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돕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의료진이 이를 토대로 내원이나 전원 안내를 할 수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증을 받은데 이어, 5월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요양급여 대상 확인을 받으며 국내 처음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웨어러블 의료기기가 됐다.

길 대표는 “기존 홀터 심전계는 장시간 착용이 불편해 부정맥 진단율이 50%가 되지 않았다”면서 “14일 이상 착용 가능한 휴이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적게는 4배, 많게는 12배 진단율을 높일 수 있고 부정맥을 조기진단해 항응고제를 빠르게 처방하면 뇌졸중 82%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휴이노가 개발한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기기와 솔루션 (사진=휴이노)
<휴이노가 개발한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기기와 솔루션 (사진=휴이노)>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기술이 활성화되면 병원은 검사와 분석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고가 심전계와 분석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 힘든 1차 병원도 활용이 가능해진다. 부정맥 조기진단을 통한 의료비 절감과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있다. 회사 측은 2조원 가까운 의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날 이승규 마시모코리아 부장은 일회용 웨어러블 기기로 SpO2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인 '마시모 세이프티넷'을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 상황에서 입원 중이거나 자택 격리된 환자의 혈중 산소포화도와 호흡수를 추적 검사하는데 이 기기를 활용했다.

이희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세인트 주드 메디컬 심장박동기 보안 취약점 사례처럼 스마트 의료 분야 보안사고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데이터 3법 개정과 의료사물인터넷(IoMT) 도입으로 의료 빅데이터 수집·유통·활용 가능성이 증대하는 만큼 기기 취약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정보리더스포럼은 국내 유일 병원 최고정보책임자(CIO) 포럼으로 2017년 전자신문과 대한의료정보학회가 공동 발족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일반종합병원까지 아우르는 국내 병원 IT 의사결정자 모임이다. 병원 의료정보화 현안과 의료IT 산업발전을 위해 분기별 세미나와 연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김경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올해 의장을 맡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