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케이뱅크,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중금리대출 등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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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앞으로 케이뱅크가 해결할 과제는 산적했다. 후발주자가 된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과 금융상품 개발이 필수다. 케이뱅크가 표류하는 동안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약 1조8000억원까지 자본금을 쌓았고 1200만명 이용자를 확보했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뱅크를 통한 이체 건수는 4억7000만건, 이체 금액은 134조원으로 2018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80%, 외화송금 건수도 70% 늘었다.

설립 3년여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자산규모는 22조7000억원이다. 개인 신용 대출 규모로만 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권 5위 수준이다. 업계에선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온리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고 평가한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지점 운영에 소요되는 판매·관리 비용을 없애고 이를 고객 혜택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토스뱅크도 내년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700만명 가입자를 보유했다.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예대 마진 이외 플랫폼 수수료를 주요 수익기반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강력한 플랫폼 이용자층이 없다. 급격한 고객수 확대보단 설립 초기부터 제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우선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했던 신 파일러(금융 정보 부족 고객)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영세상인 등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KT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통신정보 적용 후 지금까지 연체율 0.1%포인트(P) 감소, 변별력 8% 상승으로 우량고객 추가 발굴이 가능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중금리대출을 받은 고객 중 고금리 제2금융권 대출금 상환 규모는 약 800억원, 금융소비자는 연간 120억원 이자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케이뱅크는 특화상품으로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준비 중이다. 모든 대출 과정을 대면 없이 진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아직 시장에 출시된 바 없다. 케이뱅크는 2017년부터 관련 상품을 준비, 이듬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으며 일정이 연기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