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에서 멸종위기 야생1급 반달곰 잡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31일 덕유산국립공원 신풍령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포획했다. 연구원들이 신체를 측정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31일 덕유산국립공원 신풍령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포획했다. 연구원들이 신체를 측정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31일 덕유산국립공원 신풍령 인근에서 발신기를 부착하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포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한 반달가슴곰은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는 수컷이다. 몸무게는 141kg, 연령은 5~6세로 추정되고 건강 상태는 양호했지만 목과 왼쪽 앞발에서 각각 올무와 집게덫에 의한 피해로 추정되는 상처 흔적이 됐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덕유산국립공원 인근 삼봉산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포획을 추진했다.

무인센서카메라로 이번에 포획한 반달가슴곰의 이동현황을 조사해 올해 6월 11일과 25일 촬영했고, 7월 2일 예측되는 이동 경로에 생포트랩을 설치했다.

공단은 포획한 반달가슴곰에 발신기를 부착한 후 바로 재방사했다. 아울러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지리산 복원 개체와의 혈연관계 또는 개체이력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남성열 국국립공원연구원 생태보전실장은 “이번에 포획한 반달가슴곰의 위치추적을 통해 정확한 행동권 연구와 또 다른 개체 서식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