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인 초대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취임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개보위 제공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개보위 제공

윤종인 초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 위원장이 5일 취임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치른 뒤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윤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간 균형을 달성해야 한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디지털 뉴딜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 분야 컨트롤타워로서 개보위 역할과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부처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자체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3법 개정 취지가 산업 현장에 반영되도록 가명 처리와 데이터 결합 관련 각종 기준을 구체화,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해소 하겠다”면서 “데이터 처리 실태 점검을 실시해 보호 조치 미흡에 따른 침해사고를 엄격 처벌하고 개인정보 보호 사각지대 발생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직원에게는 “통합 개보위가 혁신 결실을 맺도록 혁신, 전문성, 소통 가치를 내재화하자”고 당부했다.

취임식 직후에는 간부회의를 열고 업무 추진과 정책 수행 의지를 공유했다. 이후 개보위 전 부서를 돌며 전 직원과 인사하고 격려했다.

윤 위원장은 국정 운영 전반에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개인정보보호 분야 전문성과 업무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2018년 개보위 상임위원으로 근무했다. 업계에서는 윤 위원장이 통합 개보위 조기 안착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개보위는 이날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개보위 조직은 1처 4국 14과로 구성되며 이번 인사는 실장급 1개, 국장급 4개 직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개보위,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에서 충원했다.

박상희 사무처장은 개보위 사무국장 출신이다. 행안부 공공데이터 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과 후속 조치를 주도했다. 행안부 7급 공채(기술직) 출신 최초 여성 실장이다.

김진해 대변인은 정통 외교관 출신(외시 29회)으로 외교부 영토해양과장을 거쳐 일본과 호주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인사 교류를 통해 개보위 조사조정관으로 임명, 침해요인 평가와 분쟁조정 업무를 수행했다.

김회수 기획조정관은 기술고시 30회로 행안부 정보보호정책과장과 지역정보지원과장, 국가기록원 기록관리지원부장을 거쳤다. 전자정부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다.

강유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행정고시 38회로 행안부 조직실, 대통령비서실 출신이다. 개보위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데이터 3법 개정 후속 작업과 통합 개보위 출범을 준비했다.

조사조정국장 직위는 정보보호,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해 과기정통부 출신 국장을 영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부처별로 분산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개보위로 통합되고 사무처 조직이 확대되면서 추진됐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