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법제처장 이강섭·외교부 1차관 최종건 내정...차관급 9명 인사 단행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법제처장에 이강섭 법제처 차장을 내정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낙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차관급 인사 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이재영 정부혁신조직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에 허태웅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을 내정했다. 특허청장에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새만금개발청장에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강섭 법제처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이강섭 법제처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이강섭 신임 법제처장은 서울 양정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법제처에서 사회문화법제국장과 경제법제국장, 법령해석국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법제처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 법제 업무 전반에 해박하고 합리적 업무 처리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 최고의 법령 유권 해석 기구의 장으로서 각 부처에 대한 법제 지원서비스를 강화해 공직사회에 적극행정을 유도하고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최종건 신임 외교부 제1차관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이다. 강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미외교와 북한 비핵화 등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 올세인츠칼리지고와 미국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과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등을 지냈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이재영 신임 행정안전부 차관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행정자치부 정책기획관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정추청사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광주 진흥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엑시터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청와대는 이 신임 행안부 차관에 대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두루 경험한 정부조직관리·지방행정 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현장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부처 간 업무 협의·조정능력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정부혁신, 지방분권 등 핵심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행정서비스 개선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박준영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양, 수산, 물류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해양수산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문제해결 역량, 업무 추진력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해운산업 재건 및 어업의 경쟁력 회복이라는 당면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과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해양수산부 대변인을 지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허태웅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기술고시 23회 출신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대통령비서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서울 서라벌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 환경보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대변인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30여 년 근무한 농정 전문가”라며 “농식품 분야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정책기획 능력과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농업기반 조성 및 국민식량의 안정적 공급 등 농촌진흥청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래 특허청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김용래 특허청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김용래 신임 특허청장은 기술고시 26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전문가다. 산업·기술·에너지 전반에 대한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업무추진 시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사안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성과를 창출해 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허행정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락고와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산업통산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통상차관보를 지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양충모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은 전북 전라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듀크대에서 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이다.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예산·재정·공공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경제 전문가”라며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핵심기반시설 구축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이남우 신임 국가보훈처 차장은 국방 인력·조직·국제협력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다.

강 대변인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에 재직하는 동안 대체복무제 마련, 병영문화 개선 등 굵직한 현안을 무리 없이 수행했다”먀 “국가유공자에 대한 책임 있는 지원, 보훈문화 확산 등 국가보훈처의 핵심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명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UCSD)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국방부 보건복지관과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부장, 국방부 기획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김재신 신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화곡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경영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재무관리학 석사 출신이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몸을 담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과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마련 등 굵직한 정책현안에 적시 대응하여 업무역량을 인정받아 온 전문가”라며 “소비자 피해구제 강화에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