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소프트웨어(SW) 교육 혁신을 선도해 온 SW 중심대학에 중소 대학의 참여를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고급 인재로 성장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SW 중심대학 총장 간담회'와 'SW 중심대학 2단계 사업 개편방안 공청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공유했다.
SW 중심대학은 지난 2015년 시작해 현재까지 40개 대학이 선정됐다. 6년 지원 기간에 매년 대학당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총 1만7485명의 SW 전공 인력과 9674명의 융합 인력을 배출했다.
2단계 사업 개편 방안은 그동안의 우수 성과를 중소 대학을 포함한 대학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빅데이터 등 새로운 인재 수요에 대응하는 것으로, 대학·산업계 등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했다.
내년부터 중소대학의 SW 중심대학 참여 확대를 위한 '특화형 트랙'을 신설한다.
지금까지 SW 중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 SW 입학정원 확보' '대학원 SW 학과 의무 운영' 등 요건이 적용돼 중·소 규모 대학은 SW 교육 혁신 의지가 있어도 참여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현재 지원 규모(연 20억원)보다 적은 규모(연 10억원)를 지원하되 선정 요건을 완화한 '특화형 트랙'을 별도 신설한다. 지역 산업과 SW 융합, SW 산업 내 특화 분야(SW 테스팅, SW 안전 등)등 융합 교육 전문 과정을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AI 등 신기술 교육을 확대, 새로운 교육 수요에 대응한다.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심화교육과 실습과목을 확대한다.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AI 전공·융합전공 표준 교육 모델을 SW 중심대학 공동으로 개발해 활용한다.
기초에서 고급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현재 실시하는 전교생 SW 기초교육은 계열별 특성과 학생 수준별로 차별화한 맞춤형 교과목을 개발, 학생 융합 역량을 제고한다. 대학 내 학과 간 협력으로 융합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대학본부에 전담 조직을 설치한다.
학부생이 AI 대학원 등 교과목을 수강해 졸업 기간을 단축하는 등 대학-대학원 연계를 강화, 고급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행 최대 6년(4+2년)의 지원 기간을 8년(4+2+2년)으로 확대한다. 실질적 교육 성과를 달성하도록 성과평가는 강화한다. SW 중심대학에 선정된 바 있는 대학도 재선정이 가능하다. 초기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점을 감안, 지원 기간은 6년을 적용한다.
대학 자율성을 확대해 대학 스스로 SW 교육 혁신 모델을 설계·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필수 이행 항목은 축소하고 대학이 혁신·창의적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평가받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SW 중심대학 간 협력과 연계 강화를 위해 강의 콘텐츠와 교육 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타 대학과의 성과 공유 체계를 마련한다.
SW 중심대학에 산업체 전문가 교원임용(겸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전일제로 근무하는 경우에만 인건비 지급이 가능하도록 한 규정을 비전일제 근무 시에도 가능하도록 개정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SW 중심대학은 대학 SW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산업체에 필요한 SW 전문 인재 양성 대표 사업”이라면서 “2단계 사업 성공을 위해 대학도 상호 협력 강화, 성과 공유 등을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