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배달비 더 오른다...최대 '8000원' 육박

바로고 등 1000~2000원 명절 할증
심야·거리 등 인상 고려하면 부담 커져
음식점 "고객 자부담시 매출하락 우려"

추석 배달비 더 오른다...최대 '8000원' 육박

올해 추석 연휴 배달음식점들의 운영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평소 대비 배달기사 공급부족 심화가 예상되면서 배달대행업체들이 연휴 기간 배달대행료를 올려 받기로 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각 지자체가 나서 귀성자제를 요청하는 등 이동제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배달음식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불경기 영향으로 연휴에도 정상 운영하는 음식점도 많아 전반적인 음식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 메쉬코리아 등 대부분 배달대행업체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 추석 연휴 기간 기본 3000~5000원 배달료에 1000~2000원 '명절할증'을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달 코로나19 배달주문 폭증을 이유로 기본 배달료를 이미 인상한 배달대행업체들이 많아, 음식점들은 단기간 비용 급상승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상분에 건당 접수비, 날씨할증, 심야할증, 거리할증이 추가로 붙으면 건당 총 배달대행료만 8000원에 육박하게 된다.

음식점 상당수는 주문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배달 앱 내에 추가 배달팁을 공지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소비자 가격인상이 바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적용을 주저하고 있다. 아직 배달팁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가 높지 않아 상당 부분 음식점이 이를 부담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한 배달음식점주는 “명절 추가 배달팁은 100% 배달기사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하면 양해해 주는 손님도 있다”며 “그러나 경쟁업소가 할증을 자부담하면 손님이 그 쪽으로 몰리는 것도 사실이라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배달대행료가 오른다고 배달 품질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통상 연휴에는 출근하는 배달기사 숫자도 줄어 배달시간 지연이 늘어난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배달대행업체도 문을 닫는다. 업주가 직접 배달을 수행하거나, 명절 동안만 일할 '일당 지입기사'를 찾는 공고도 잇따라 올라오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할증이 많이 붙어도 좋으니 배달만 해 달라'는 업주들의 읍소도 나온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명절 할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데다, 대부분 업체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어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배달기사들 역시 이동제한 조치를 준수하는 사례가 많아, 연휴 기간 기사 부족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