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 연간 거래량, 20톤 돌파

KRX금시장 연간 거래량, 20톤 돌파

금 연간 거래량이 1년 만에 20톤을 넘어섰다. 지난해 10톤이 거래됐는데 불과 1년만에 20톤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 수단으로 금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22일 기준 KRX금시장 연간 거래량이 2만10㎏을 기록해 지난해 거래량 10톤에 이어 1년 만에 20톤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거래대금은 1조3825억원 규모다.

이를 모두 1돈 금반지로 만들면 지난해 태어난 약 30만명 신생아에게 1인당 18개씩 끼워줄 수 있는 수량이다.

표. KRX금시장의 연도별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 (자료=한국거래소)
표. KRX금시장의 연도별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 (자료=한국거래소)

KRX금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작년 9월 22일 대비 각각 2.5배, 3.1배 증가해 2년 연속 2배 이상 성장했다. KRX금시장 계좌수도 8월말 기준 40만4393개로 작년 말 18만2421개 대비 2.2배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 성장세가 해외 주요 거래소와 비교해도 성장세가 월등히 높다고 분석했다.

상해황금거래소(SGE)는 8월말 기준 2104톤이 거래돼 전년 동기대비 35.5% 감소했다. 거래규모는 KRX금거래소 대비 훨씬 많지만 성장세는 줄어든 셈이다. 이스탄불증권거래소(Borsa Istanbul)는 같은 기간 432톤이 거래돼 전년 동기대비 186.1% 증가했다.

이처럼 금시장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을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의 경우 거래가 편리하고 거래 비용이 낮은데다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등 실물 거래 대비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대 젊은 투자층 중심으로 금 거래가 활성화됐다고 한국거래소는 분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