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글로벌 대형 e스포츠 연달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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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글로벌 대형 e스포츠 연달아 열려

e스포츠가 중단된 오프라인 스포츠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세계 대부분 프로스포츠가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e스포츠만이 대형 국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뉴노멀 시대 새로운 스포츠 관전법과 함께 e스포츠 배후 산업에 관한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25일 개막한다. 세계에서 가장 관심받는 e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벤츠, 스포티파이, 시스코, 보스, 루이비통, 레드불, 스테이트팜, 마스터 카드, 게티이미지 등이 파트너다. 내달 31일까지 11개 지역에서 뽑힌 22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예년과는 달리 상하이 한 곳에서만 결승까지 소화한다. 선수들은 이달 초 중국에 입국했다. 롤 세계관 아이돌 'K/DA'가 결승전 무대에 신곡과 함께 컴백한다.

총상금은 기본상금 225만달러(약 26억원)에 스킨 판매 수익 25%가 붙는다. 수익금 배분은 우승팀이 25%, 2위는 17.5%, 3~4위는 9%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참석할 수 없어진 베트남리그 두 팀에게 총상금 2.1%가 주어진다. 작년 롤드컵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440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담원 게이밍, DRX, 젠지가 한국 리그를 대표해 참가한다.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T1은 탈락했다. 젠지와 T1 롤드컵 선발전에만 100만명이 동시 접속했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올스타전은 26일 시작한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 올스타를 각각 선정한다. 오버워치는 유일하게 연고제도를 도입한 e스포츠다. 아시아와 북미지역 올스타전 승리팀에게는 9만달러, 7만5000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위도우메이커 일대일 토너먼트와 아시아 올스타전 전용 이벤트 매치용 우승상금도 별도 마련된다.

국내 기업도 글로벌 규모 e스포츠 대회를 진행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달 WCG를 시작했다. 안전하면서도 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3개월간 대회를 운영한다. 게임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e스포츠 대중화를 이끈다. 컴투스 모바일 e스포츠 '서머너즈워 월드 챔피언십(SWC)'는 각 지역 컵대회를 통해 지역 출전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유럽, 중화권, 미국, 아시아퍼시픽에서 선발된 8명의 선수는 11월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총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배경에 SWC가 한몫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포츠 씬에서 e스포츠만이 글로벌 이벤트를 진행하자 각 기업은 e스포츠 마케팅에 돌입했다. IT기업은 물론 보수적인 금융, 유통, 식품업계에서 e스포츠에 발을 담근다. e스포츠에서 손을 떼고 팀까지 매각한 삼성전자 역시 최근 다시 e스포츠 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사교육 시장이나 게이밍 기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청소년에게 e스포츠 관련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른 글로벌 이벤트가 멈춘 가운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올 해를 기점으로 e스포츠가 기성 스포츠 아성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