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6세대 FMM 생산라인 확보…국산화 속도

필옵틱스, 6세대 FMM 생산라인 확보…국산화 속도

필옵틱스가 6세대 기판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양산라인을 구축하며 FMM 국산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기업이 장악한 FMM 시장에서 독자 도금 기술로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필옵틱스는 최근 경기도 수원에 6세대 FMM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열팽창률 품질이 확보된 6세대 FMM 크기 시제품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향후 본격 양산을 위한 핵심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필옵틱스가 개발한 전주 도금 방식 FMM 제조기술은 기존 압연과 애칭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20~30마이크로미터(㎛) 두께보다 얇게 제조가 가능하다. 고해상도 패턴을 내는데 유리하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설비 투자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난제였던 핵심 기술인 '열변형 최소화를 위한 합금 비율 및 제조공법'을 자체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FMM은 철과 니켈을 합금한 인바를 소재로 사용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약 20㎛ 두께 금속에 수천만개 미세 구멍이 뚫려있는 증착용 패턴 마스크다. 가루 형태 유기물에 고온을 가해 기화시키면 FMM을 거쳐 기판에 달라붙으면서 화소를 형성한다.

필옵틱스는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독점하고 있는 FMM 시장에서 6세대 이상 FMM 제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 5월에는 소재부품개발 국책과제인 '비애칭법에 의한 고해상도 OLED 전용 6세대·8세대급 FMM 제조 기술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필옵틱스는 단순 제품 개발 목표를 넘어 FMM 제조 전반 기술의 연관성을 가진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양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일본 DNP가 독점하는 제품과 직접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제조 양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개발 중인 전주도금 방식 FMM 제조기술이 가장 현실성 있는 양산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