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 중소기업에 최대 1326만 원 인하

정부가 철도 신기술을 개발할 때 쓰이는 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를 인하한다. 단계별로 인하해 내년 상반기에는 중소기업 대상 하루 최대 1326만원을 내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종합시험선로의 하루 사용료를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철도종합시험선로는 철도 차량 및 시설의 성능시험을 할 수 있는 전용 시험선로로 전체길이 13km, 최고속도 250km/h까지 시험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외 철도사업자 등이 철도차량 및 시설의 성능검증을 위해 요구하는 198개 항목 447종 시험이 가능하다.

2019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호주 수출 전동차, 급속경화궤도, 자율주행제어 시험 등 16건의 개발품 시험에 활용됐다.

철도종합시험선로
철도종합시험선로

철도종합시험선로의 하루 사용료는 1427만 원으로 중소기업 철도 차량·부품업계에는 큰 부담이었다. 올해 6월 중소기업에게는 713만원을 인하했으며 이번에 966만원을 할인해줬다. 현재 중소기업은 하루 46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은 921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최대 1326만원 인하해 중소기업은 101만원, 대기업·중견기업은 하루 253만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험선로에서 차량 주행시험을 하기 위해 영업선로를 활용하여 차량을 운송하거나, 시험 목적으로 차량 및 시설을 임대하는 경우 발생하는 추가비용대해서도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에서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사용료 인하는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기술·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시험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은 “국내 철도산업 개발제품이 더욱 빠르고 경제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스마트 철도종합시험센터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