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북 청송에 대규모 풍력·수상태양광 짓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1일 경북 청송양수발전소 인근 청송 노래산 자락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에서 7번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1일 경북 청송양수발전소 인근 청송 노래산 자락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에서 7번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청송양수발전소 인근 청송 노래산 자락에 19.2㎿ 규모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청송노래산풍력단지는 6만6000㎡ 부지에 총 사업비 약 541억원을 투입한다. 2018년 10월 착공, 지난 9월 준공됐다. 총 19.2㎿ 규모로 연간 3만7000㎿h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청송군 약 1만4000 가구의 약 115%에 해당하는 1만6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청송노래산풍력단지는 2014년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풍황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풍력 전문기업인 대명에너지와 출자사업 방식으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약 5년에 걸쳐 인허가 절차와 설치공사를 거쳤다. 지난해 11월 발전기 6기 설치를 완료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같은 날 한수원은 청송양수발전소 하부저수지에 4.4㎿급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을 확정하고, 발전소 인근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2021년 3월 준공예정인 청송양수 수상태양광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발전용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저수지 면적 중 약 5.7%에 해당하는 약 2만9000㎡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해 연간 5560㎿h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청송군 관내 약 28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준이다.

이 발전소는 지난달 강화된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설비지침 기준을 최초로 적용했따. 지침에 따라 친환경·고내구성 수상용 태양광모듈을 적용해 고온·고습한 수상환경에서 수질오염 우려가 없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공기업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