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파이, K-브랜드 '고부가가치' 역직구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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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크로스보더 진출 원스톱 지원
"10% 매출 상승 브랜드 20개 이상 확보"
타깃시장 일본 주목...4차 한류붐 편승

사진 왼쪽부터 김영하 스퍼셀 대표, 박정규 쇼피파이 한국총괄
<사진 왼쪽부터 김영하 스퍼셀 대표, 박정규 쇼피파이 한국총괄>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가 국내 고부가가치 수출품의 해외 판로 확대에 집중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패션·뷰티·굿즈(엔터)·방역·푸드 5개 품목의 크로스보더(직구·역직구) 진출을 원스톱 솔루션으로 지원한다.

박정규 쇼피파이 한국총괄은 “크로스보더 시장 진입으로 10% 이상 매출 증대 효과를 낸 'K 브랜드'를 내년 상반기 20개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성공사례를 계속 늘리면서 브랜드숍들의 B2B(기업간거래) 크로스보더 영역 진출까지 파이를 키우겠다”고 23일 말했다.

온라인 자사몰 구축 플랫폼 쇼피파이는 현재 국내에서 비자코리아, 토종 스타트업 스퍼셀과 함께 '고글로벌코리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퍼셀의 원스톱 솔루션, 비자의 결제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접목해 국내 중소기업의 크로스보더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자상한기업' 21호에 선정, 암과 스타벅스에 이어 외국기업으로서는 세 번째 자상한기업이 됐다.

쇼피파이와 스퍼셀의 주요 타깃은 온라인 브랜드숍을 글로벌 단위로 구축하려는 국내 중소기업이다. 아마존이나 이베이같은 마켓플레이스는 자체 트래픽이 높지만, 각 플랫폼의 내부 정책과 셀러 간 과도한 경쟁 때문에 마진율 조정이나 상품 노출에 한계가 있다. 특히 D2C(소비자직접거래) 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기업은 굳이 마켓플레이스를 거칠 필요가 없다.

박 총괄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글로벌 자사몰을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마켓플레이스를 멀티채널로 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 때문에 아마존과도 경쟁구도가 아니라 상생 구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보더 시장은 부피가 작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 경쟁에서 유리하다. 단순 단가 경쟁으로는 중국 기업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로스보더 시장에서 각광받는 국내 상품은 K뷰티와 K패션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올해는 BTS, 트와이스 굿즈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굿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상승한 'K방역', 'K푸드'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쇼피파이는 스퍼셀을 통해 이들 상품의 해외 수출이 마케팅, 물류, 소비자상담(CS)에 이르기까지 '심리스(Seamless)'하게 이뤄지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타깃 시장으로는 일본을 주목한다. 구매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이태원클라쓰', '사랑의불시착'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제4차 한류' 열풍이 한창이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호감은 일본인들의 한국 상품 직구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하 스퍼셀 대표는 “크로스보더 진출 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에 대해 중기부와 현재 논의 중”이라며 “국내 다양한 금융사를 포함, 파트너십 확대에 대해서도 개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