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 "의료기기 인증 획득, 방역과 수출에 큰 도움"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

“카메라를 활용한 발열감지장치 가운데 처음으로 체온계 인증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이 한결 수월해지고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은 안면인식 발열감지장치 '스마트 패스'의 '피부적외선체온계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카메라를 활용한 안면인식 체온계 가운데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면인식 발열감지장치를 '의료기기'라고 판정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이 일었다. 제조사들은 의료기기 인증을 받거나 마케팅 문구에서 '체온계' '체온측정' 같은 문구를 삭제해야 했다.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하정보통신은 인증을 획득하면서 논란을 끝냈다. 의료기기와 동일한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당당하게 '체온계'임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는 9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마침내 인증을 획득했다”면서 “비대면으로 정확한 체온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하정보통신은 세계 최고 성능의 1024픽셀(32×32) 적외선 센서를 이용, 까다로운 식약처 테스트를 뚫었다. 보통은 제품의 종합 정밀도, 즉 체온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는지만 테스트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1024픽셀 정확도를 전수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픽셀당 ±0.2도라는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체온계 1024개의 측정 오차가 0.2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 정도 정확성은 3㎜ 거리에서나 가능한데 아하정보통신은 30㎝ 거리에서 해냈다.

구 대표는 “전례 없는 실험”이라면서 “±1도만 해도 정확한 건데 ±0.2도는 매우 정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밀한 비대면 체온계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발열을 감지하고 2차 체온계 측정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완전한 비대면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 발열감시자 감염 예방과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다. 정부조달품등록도 가능해졌다. 수출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방역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산 의료기기인증의 가치도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하정보통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이래 세계 각국의 인증 획득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일본을 포함해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인증을 요구하는 곳은 많지 않지만 향후 인증을 요구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대표는 “까다로운 한국 의료기기 인증을 통과하면서 해외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세계 각국의 의료기기 인증 체계를 공부해서 모든 인증을 통과할 만한 최고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