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세아이텍 창립 30주년…"머신러닝·빅데이터 기술력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IMF·2000년 닷컴 버블 위기 딛고 노하우 축적
코넥스 입성 2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 성과
와이즈프로핏 인기…매출 240억 달성 무난
에듀에이아이 설립 '교육 특화 AI플랫폼' 개발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빅데이터·머신러닝 기술 분야에서 진정한 소프트웨어(SW) 중심기업으로, 한 발 더 나아가 SW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머신러닝 서비스를 제조, 교육, 의료, 금융, 법률, 공공 등 모든 산업에 확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올해 창업 30주년의 업력과 기술력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빅데이터·머신러닝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경제 활성화로 머신러닝·빅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머신러닝·빅데이터 분석·데이터 품질 등 3개 산업 융합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대폭 강화한다.

'고진감래'란 말이 있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 개인화 추천 SW를 개발하면서 AI 분야에 발을 내딛었지만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너무나 빨리 AI 사업에 뛰어든 나머지 당시엔 컴퓨팅파워도 많이 부족했고 시장 반응도 싸늘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군데도 팔지 못한 채 창고에 SW를 쌓아두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AI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면서 2015년부터 개인화 추천 SW가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회사 성장동력인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으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15년 만에 머신러닝 기술이 빛을 보게 된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소기업이 30년을 버티기 힘든데 소감은.

▲30년 동안 크고 작은 풍파를 견뎌냈다. 회고해 보면 1997년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 당시 금융권 고객이 많았는데 금융기관들이 자금난으로 청산되거나 합병되는 과정에서 이미 인력이 투입돼 진행하던 금융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3건이 잇따라 물거품이 됐다. 회사 경영이 휘청거릴 정도로 손해가 막심했다.

또 2000년 닷컴 열풍이 불면서 1999년 12월 30일에 개인화 추천 SW 프로젝트로 투자를 받았다. 열심히 SW를 개발해 2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았더니 닷컴 거품이 한 순간에 빠지면서 정작 팔 곳이 사라지는 바람에 모든 직원이 힘든 시절을 겪기도 했다.

이젠 수많은 난관을 돌파하고 빅데이터·AI 기술력이 축적되면서 강소기업이 됐다. 창업 초창기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이제 50대 나이에 접어든 임원으로 승진, 책임감을 갖고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현재 회사 발전은 임원뿐만 아니라 강한 소속감으로 똘똘 뭉친 전 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올 2월 코스닥 이전 상장이란 커다란 쾌거를 거둬 창립 30주년 의미가 더욱 빛이 났다. 보람과 기쁨 그리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위세아이텍 창립 30주년…"머신러닝·빅데이터 기술력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회사에 던져진 화두는 무엇인가.

▲올해 2월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따라서 머신러닝·빅데이터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기초를 튼튼히 다져서 주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머신러닝·빅데이터 분야에서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단순 솔루션 판매 기업에 머물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을 서비스 공급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 전문기업인 이투스교육과 조인트벤처 '에듀에이아이'를 설립, 올 하반기에 비대면 개인화학습 서비스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또 데이터 3법 시행은 물론 데이터댐 등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비대면 디지털 사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사업역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 퀀텀 점프하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댐이 수질 상태를 잘 관리해서 물을 사용 목적에 맞게 흘려보내는 것처럼 데이터댐도 정형·비정형 데이터 품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서 수요처에 공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데이터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데이터 품질은 당연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측면에서 AI로 데이터댐에서 데이터 크린징·데이터 변환 등 데이터 전처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이터 품질 관리도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코넥스 입성 후 2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하게 된 원동력은.

▲우선 머신러닝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 빅데이터분석 '와이즈인텔리전스(WiseIntelligencre)', 데이터품질 '와이즈디큐(WiseDQ)' 등 SW 제품 판매가 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게 단기간에 코스닥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2019년 회사 전체 매출 197억원에서 IT서비스 용역을 뺀 주력 사업 분야 매출만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2018년 약 136억원에서 2019년 약 161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데이터품질 '와이즈디큐' 분야 판매 매출이 약 87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약 63억원) 약 38% 급증하면서 코스닥 문턱을 넘어서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 번째는 회사 산업별 머신러닝자동화 플랫폼 '와이즈프로핏' 비즈니스 확산 전략이 코스닥 예비심사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품질 사업이 회사 성장을 앞에서 힘차게 당겨주고 머신러닝 사업이 뒤에서 강하게 밀어주는 전략을 예비심사평가 과정에서 강하게 어필했다.

위세아이텍 창립 30주년…"머신러닝·빅데이터 기술력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2020년 경영실적을 예측한다면.

▲올해 사업 부문별 매출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머신러닝 자동화플랫폼 '와이즈프로핏'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와이즈프로핏'과 데이터 품질 솔루션 '와이즈디큐'가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SW 제품 판매 매출이 순풍을 탄 덕분에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올해 세운 매출 목표 24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이 작년 매출(약 197억원)보다 약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기 순이익도 4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 산학협력·해외 시장 진출 등 중기 경영전략을 소개한다면.

▲유럽·미국 등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는 산업 특성상 계약 규모가 건당 수천억~수조원대에 달하는 데 일방적인 고객 요구사항도 많다.

이런 이유로 프로젝트 입찰안내서에 발주처에 유리하게 작성된 독소조항들을 계약과정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않으면 몇천억원을 손해볼 수 있다. AI 자연어 텍스트 분석을 통해 계약서의 중대한 리스크를 탐지하는 머신러닝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포스텍 전문가들과 산학협력 형태로 진행,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랜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요 기술용어와 공정체계, 장비, 부품 등 플랜트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문제 소지가 있는 기술적 표현과 단어를 학습시켜서 잠재 위협 유형 단어를 필터링하는 도구를 만들 계획이다. 사용자한테 입찰 안내서 내 문장과 단어를 주의해서 살펴보게 하는 것이다. 2023년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제품 성능 개선과 신제품 개발 계획은.

▲데이터 품질 솔루션 '와이즈디큐'에서 데이터 전처리 등 기능을 떼어내서 별도 신제품을 만들 생각이다. 틀린 데이터를 신속하게 찾아내서 정화하는 데이터 품질 솔루션 '와이즈디큐'의 데이터 정비 기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

또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 '와이즈프로핏'에 두 가지 기능을 새롭게 넣을 계획이다. 우선 부당 청구 탐지 기능을 추가한다. 의료보험, 자동차 보험 등 청구 과정에서 부당청구 패턴을 학습해 신규 부당 청구를 차단하는 것이다. 의료보험 등을 제대로 청구했는지 사전정의 모델을 산업별로 만들 계획이다.

머신러닝 결과물인 AI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설명 가능한 AI 기능을 도입해서 머신 러닝 결과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왔는지 중간 단계를 설명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이투스교육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배경과 의미는.

▲에듀에이아이는 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과 머신러닝 전문기업 위세아이텍 양사의 전문 분야를 활용해 교육에 특화된 AI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8월 설립한 법인이다. 위세아이텍이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다. 이투스교육은 데이터와 AI솔루션 응용 시장을 제공하고 위세아이텍은 입시교육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듀에이아이는 교육 도메인 데이터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고 AI 기반 데이터 처리로 교육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교육 플랫폼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회사 연혁>

위세아이텍 창립 30주년…"머신러닝·빅데이터 기술력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