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보안 문턱' 높여 '네이버 인증서'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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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서비스별 2차 인증' 순차 도입
아이디·비번 유출돼도 개인정보보호
학생증·운전면허증 보관 앱도 선봬

네이버가 새해부터 메일, 개인 클라우드 등 각 서비스 별로 2차 인증을 도입한다. 본지 기자가 모바일 네이버 2단계 인증을 시연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네이버가 새해부터 메일, 개인 클라우드 등 각 서비스 별로 2차 인증을 도입한다. 본지 기자가 모바일 네이버 2단계 인증을 시연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네이버가 새해부터 메일, 개인 클라우드 등 서비스별로 2차 인증을 도입한다.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네이버 인증서'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새해 첫 주 네이버 캘린더를 시작으로 지식인, 주소록, 메일 등에 2차 인증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후 1월과 2월에 거쳐 메모, 쪽지, 블로그, 마이박스(개인 클라우드) 등을 대상으로 2차 인증을 순차 적용한다.

주요 포털이 개별 서비스 접근에 추가 인증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이다. 이용자 선택권을 보장해 편리와 보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포석이다.

네이버는 12월 현재 전체 서비스 로그인에 2단계(차)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차 인증을 적용하면 계정 로그인 시 아이디·비밀번호와 함께 이용자가 등록한 스마트폰, PC 등 다른 기기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새해 1월 첫째 주부터는 서비스별로 2차 인증 절차를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한다. 예를 들어 메일, 주소록, 캘린더에 민감한 정보를 보관하는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에 인증 절차를 각각 추가할 수 있다.

전체 서비스 로그인 과정부터 2차 인증을 적용한다면 특정 서비스에 접근할 때까지 최대 3단계를 거쳐야 하는 셈이다. 특정 서비스를 보호막으로 여러 번 감싸는 효과로, ID와 비밀번호가 유출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중요한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다.

인증 수단도 다양화한다. 현재 2단계 인증에 활용하고 있는 '다른 기기를 통한 인증'뿐만 아니라 네이버 인증서도 2차 인증 수단으로 도입한다.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비밀번호, 패턴뿐만 아니라 지문·홍채·안면인식 등 생체 정보로 본인임을 인증할 수 있다.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효과가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서비스 안에 중요한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보안을 강화하는 취지”라면서 “아이디 유출, 도용 등 비상 상황에서도 이용자가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2차 인증'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자사 2차 인증과 더불어 네이버 인증서 활용처를 외부로 넓힌다. 학생증, 운전면허증, 국가공인자격증을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 보관해서 꺼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새해 초에 선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3월 사업을 시작한 네이버 인증서는 약 9개월 만에 사용처 54곳과 제휴했다. 인증서 발급 건수는 200만건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민간 인증서 활용이 본격화되는 12월을 기점으로 내년 말까지 사용처와 발급 건수 기준 모두 열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