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조·수출' 새해 경제회복의 디딤돌

방역·백신·치료제 세 박자 갖춘 코로나19 극복 모범국가 “우리의 당면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제조·수출을 새해 경제회복의 디딤돌로 꼽았다.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새해) 위기에 강한 한국 경제의 저력을 살려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여 가장 빠른 경제반등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데다 미래신산업 벤처기업들이 크게 약진하는 등 우리경제의 역동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그 희망을 더욱 키워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의 저력을 살려 나가겠다”며 “코로나 위기 앞에서 더 튼튼해진 수출강국, 제조강국의 위상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뉴딜, 2050 탄소중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미래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대전환에 힘 있게 나서겠다. 안전망 확충과 코로나 격차 해소에도 더욱 힘을 쏟아 포용적 복지국가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문화강국, 소프트파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도 높여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극복 모범국가라는 새해 또 다른 목표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백신과 치료제까지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되는 것이 우리의 당면 목표”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정부 관계자들에겐 “아직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민생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며 “2021년 새해는 더욱 강한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국가적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더 큰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한시가 급한 만큼 내년 1월 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