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자신문 10대뉴스(해외)]일본, 아베 퇴진...스가 시대 개막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건강을 이유로 물러났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첫 내각총리대신 직을 수행한 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8년간을 장기 재집권한 21세기 일본 총리의 상징이었다.

일본 아베 내각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강경 자세로 일변, 정치·경제·외교 전 분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왔다. 한일 양국 간 수출규제와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강제징용 문제 등이 대표적이었다.

아베의 뒤를 이은 99대 내각총리대신은 관방장관을 지낸 스가 요시히데다. 스가 총리는 '미일동맹 강화' '북한 납치문제 해결' '아베노믹스 계승' 등의 구상을 밝혔다. 아베 총리 시절 정책을 “확실히 계승해서 전진시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취임 3개월여를 맞은 현재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의 실수 등을 되풀이하며 새 내각 출범 당시 70%에 이르던 지지율이 39%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단명했던 아소 다로 전 총리처럼 불명예 퇴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