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R&D' 프로토콜 공유로 기술탈취 방지...中企협동조합, R&D 중간조직 활용안 뜬다

협력형 R&D 주도로 공통기술 발굴
성과 프로토콜 방식으로 공유할 듯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연결하는 중간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업종 공통 기술을 중기협동조합을 통해 탐색·기획하고 외부 연구진과 협력해 R&D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도 기술확보가 가능하게 하자는 접근이다. R&D에 참여하는 중기협동조합 참여기업이 저마다 블록체인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프로토콜 경제'의 실증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中企 R&D' 프로토콜 공유로 기술탈취 방지...中企협동조합, R&D 중간조직 활용안 뜬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R&D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기협동조합을 중간 조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법 개정으로 중소기업의 공동사업이 가능해지고, 중기협동조합이 개별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각종 지원 사업이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허용된데 따른 행보다.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중기협동조합이 자회사 등의 방식으로 R&D 중간조직을 설립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조합에서는 조합원의 업종별 R&D 수요를 파악하고 외부 연구진 등과 협력해 사업화 등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중기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도 중기협동조합을 통한 협력형 R&D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기협동조합을 통해 업계 공통 R&D 수요를 발굴, 제조업과 지역특화산업 등에 특화된 R&D 사업을 펼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기협동조합의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미 정부에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전달한 단계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새해 역점 사업으로 밝힌 '프로토콜 경제'와 결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조합이 중심이 돼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통핵심기술을 발굴·기획, 기술개발하고 성과를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토콜 방식으로 공유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마트 계약시스템을 적용해 조합원과 합의를 통한 거래 프로토콜을 접근한다면 기술탈취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간 공정한 대가를 지급하는 일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로토콜 경제를 협동조합 단위에서 실증하는 효과 역시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R&D 기술의 표준화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동일업종으로 구성된 중기협동조합의 특성상 조합을 통해 도출된 기술이 사업화된다면 사실상 국내 표준처럼 쓰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전문연구기관, 대학 등 업종별 특화된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 역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프로토콜 경제라는 키워드가 개별 주식회사보다는 협동조합 시스템에 더 적합한 만큼 중기협동조합을 통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